송추계곡 올라 칼바위 지나 우이 능선넘어 원통사길로.... 산행 일자: 2009년 12월 15일 아침에 기상뉴스를 들어보니 영하 5도라고 한다. 정말 겨울점퍼로 무장을 하고 머리에 쓸 털모자와 귀를 덮을 수 잇는 머리띠까지 준비해 전철역으로 향한다. 신도림 역을 지나자 전화 메시지가 온다. 한마음 산행 봉사를 하고 계신 꽃향유님 께서 신도림 역이라 하신다 합정역에 만나기로해 합정에 내리니 산산이 또 같이 내리고 뒤이어 들어오는 전철에 꽃향유님이 내리신다. 6호선으로 갈아타고 불광역에 도착해 7번출구앞 화장실 끝 팔각의자에서 기다려 대원들과 만나 34번 버스를 타고 송추로 향한다. 약 40여분 걸려 송추 느티나무 앞에서 하차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여름엔 감시 오를 생각도 못하는 송추계곡 코스를 겨울에는 한산하게 오를 수 있어 너무 좋길래 오늘도 송추폭포 쪽으로 코스를 잡았다. 생각 같아서는 중간에서 자운봉 쪽으로 오르는 길로 올라 뜀바위와 칼바위를 넘어 우이 능선으로 가면 좋겠지만 늦게 시작하게 되는 오늘은 그냥 예정대로 오봉 갈림길로 올라 칼바위 지나서 점심을 먹고 둬시간 천천히 우이 능선으로 내려가는 편안한 산행을 각색하였다. 날씨가 아무리 춥다고 해도 산을 오를 땐 후끈 달아오른다. 점퍼를 벗고 오를 정도로 날이 푹했고 또 칼바위 밑에서 따뜻하게 둘러앉아 점심먹을 때 까지는 겨울이라는 것 자체을 잊을 정도로 좋았는데 바로 도봉 능선을 내려서니 바람이 엄청불며 얼굴이 얼어오기 시작한다. 그래도 좌우로 앞뒤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추위도 잊고 우이암까지 내려와 원통사길로 내려서 다시 우이남 능선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너무도 편안한 산행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산행 궤적을 구글 에서 보면...] [송추계곡 유원지엔 쌀쌀한 바람만 감돌고...] [산행 20여분후 만나는 송추 분소 앞 송추2교...] [한마음 봉사 산행도우미 꽃향유님...] [날씨가 풀릴 생각을 안하는 가운데 사패능선길 삼거리에 도착...] [산행 1시간 만에 도착한 송추폭포엔 물이 많이 줄어들어...] [계곡의 마지막 다리인 사목교를 건너와서...] [오봉 갈림길과 송추폭포 중간지점의 이정목 뒤로 오르면 자운봉 밑으로...] [편안한 길을 조금 더운 듯 오르고 나면...] [오봉 삼거리 바로 밑에서 사패산 위로 파랗게 변해가는 하늘을 느끼고...] [드디어 오봉 삼거리에서 칼바위 쪽으로 올라 점심 먹을 곳을 구하고...] [도봉 능선에 오르자 거센 바람이 일어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인데 칼바위 그림은 정말 멋지고...] [이곳부터는 우이암 능선이라 불러야 할듯...] [우이암 능선 뒤로 영봉과 인수봉 그리고 산성능선이 아름답게 보이고...] [좌측 건너편엔 사이좋게 늘어서 있는 오봉이 자태를 뽐내고...] [칼바위에서 능선을 하나 넘으니 포대능선이 험준함을 보여주듯...] [이젠 많이 내려온 탓인지 오봉이 능선 밑으로 숨고 있어...] [오봉 능선과 칼바위 그리고 자운봉 포대능선이 한눈에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정말 멋진 도봉 주능선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어느덧 산행 4시간 만에 우이암 위쪽에 서게 되고...] [우이암을 바라보고 있는 애기스님일까 아니면 달마대사는 아닌지...] [칼바위 밑으로 또하나의 멋진 바위 능선이 보여...] [원통사 능선으로 내려와 우이 남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계곡 건너 수련원 건물이 아주 옛날을 추억하게 해주고...] [오늘의 종착역인 북한산 교를 건너와 다시한번 뒤를 보니...] 눈이 다 녹아 설경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항상 아름다운 도봉 주능선을 눈에 담아와 너무 좋았던 산행이었다. 시간도 적당하고 또 추위와 의 싸움은 조금 있었지만 힘들지 않게 넘어온 도봉산을 다시 올려다 보면 정말 아름다운 능선임을 자부하게 된다. 목요일엔 눈이 많이 온다고 한다. 다음 산행엔 정말 하이얀 눈밭을 밟으며 오르 내리는 그런 산행을 꿈꾸며 오늘의 산행기를 접는다.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
덧글
강원도처럼 많은 눈이 이곳에는 오지않으니 설악산과 같은
설산풍경을 기대하기에는 조금 어렵겠지요. 그래도
나름대로의 풍광이 있어서 산행인들을 기쁘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하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점퍼를 벗고 갔었는데 도봉 주능선에 오르자
바람이 불며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아에 얼굴이 떨어져 나가는것 같았어요...
정말...
내일 걱정이 앞선답니다.
그래서 내일은 오르내리며 그냥...
달려야 할것 같아요...
일주일전 금욜이 젤 추워져 영하 7도가 된다해서
달리는 코스를 정했는데 영하 12도 라네요..
그래도 달려야지요..ㅋㅋㅋ
건강 조심하시고....멋진 마무리...
언젠가 도봉산 갔을 때 먼 발치로 보이던 오봉의 늠름한 자태를
여기서 다시 보는군요.
그때 함께 간 회원들이 멋모르고 칼바위에 올랐다. 혼쭐이 났다는.^^
많은 곳들이 우회도로가 잘 되어잇지만
전엔 할수없이 그냥 넘어야 했어서
위험 천만이었지요..ㅎㅎ
정말 좋은 산이어요..
볼곳도 많고 갈곳도 많은...
70년대 후반
우이암 전면에 직등 암벽 코스를 개척한다고
주말이면 보급품을 짊어지고 오르내리던 곳입니다.
작년엔가 산장 관리를 하시던 배씨 형(?)님이 돌아 가셨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저에게서 산이 멀어지고 있습니다.ㅠㅠㅠ
그냥 산이좋아서 오르는 것인데요..
사람은 그냥 사람일 뿐입니다.
너무 섭해하지 마새요..
그래도 열명이 죽는다면...
산꾼들 이 가느건 하나지요...
그리고 행복은 안고 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