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_0723 비오는 날 관악산 무너미넘어 안양 예술공원으로 트래킹.... by 도시애들


비오는 날 관악산 무너미넘어 안양 예술공원으로 트래킹....


산행 일자: 2010년 07월 23일



요즈음 장마철인데도 며칠 비가 안오더니 화요일엔 비가 온다고 매스컴에서 알려주었다. 전날 동행인 들은 우중 산행을 즐기기로 하고 우산과 비옷을 준비하지 않고 맞고 가는 시원한 산행을 오래만에 해보기로 하였다. 그러나 밤새 그리고 아침 내내 오던 비가 우리가 모인 시간에는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낙성대 역에 모였을 때는 벌써 비가 그쳐가고 있었다. 올여름은 이상하게 강원도가 맹점이다. 그것도 강릉 쪽이 항상 35도를 웃도는 날씨를 보인다. 전엔 대구가 제일 더웠는데 요즘엔 어느 곳 할 것 없이 30도를 넘어서 36도를 돌파하고 있는 날씨가 계속되어 서울날씨 32도 정도는 더웁다고 이야기를 하기 미안할 정도이다. 그런데 걱정이 앞서는 것은 비온 다음 날씨가 맑아지면 안개가 피어오르는데 그때기온이 상승한다.


물론 이치적으론 습기가 마르면서 기온을 떨어뜨려야 맞는 것이지만 마른 곳의 습기를 없애는게 아니고 비로 젖어있는 온 산이 마르고 있을 때문에 정말 후덕지근하고 한증막같은 기분으로 산을 오른 날이 한두 해가 아니기에 오늘 그런 날을 맞아 마음의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보고 산행을 떠난다. 공학관 새 들머리에서 밑으로 내려서면 제4야영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그냥 안양까지 앞만보고 가는 정말 환상의 트래킹 코스이다. 무너미를 넘어 만남의 다리까지 가는 동안 관악산과 맞은편 삼성산은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우회도로를 올라서자 이제 햇살이 비추이며 하늘이 벗어진다. 전망좋은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제 다시 능선을 올라 안양 예술공원으로 내려선다. 그전 안양유원지 일 때보다 분위기가 못내 아쉬운 것 같다.


[오늘의 산행 궤적을 구글 에서 보면...]


[서울대 공학관밑 환경 종합 연구소 들머리...]


[빗물을 함껏 머금은 바위가 아주 멋져...]


[조금 걸어 내려가면 제4야영장이 반겨주고...]


[삼거리 못미쳐 이정목을 만나보면 야영장이 0.7km라고...]


[삼거리 약수터에서 이제 무너미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그네 의자인 건 틀림없는데...혹시 옥황상제 돌의자?...]


[비한 방울 내리지 않은 무너미 고개를 넘어서...]


[무너미 고개를 넘어서 수목원 계곡을 내려가며 맑은 물에...]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그냥 모래밭같이 보이는 시냇물...]


[흉측하게 생긴 벙커를 지나고...]


[이제 컴컴했던 하늘은 조금씩 벗어지기 시작하고...]


[아직 능선은 안보이지만 그래도 비 그치고 안개도 벗어지고 있어...]


[서울대 수목원은 문을 잠그어 놓았고 우회도로 안내판이 쓸쓸히...]


[만남의 다리를 건너 이제 우회도로로 안양 예술공원으로...]


[다리 위에서 건너다 본 멋진 암벽...]


[만남의 다리에서 내려다 본 다리밑의 표정...]


[맑은 물이 어찌나 맑은지 물이 안보일 정도...]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안양 쪽 하천...]


[우회도로를 오르려면 이런 나무계단을 한참 올라야...]


[얼굴 만한 잎을 한 청미래 덩굴의 잎 정말 크다 커...]


[이제 능선길에 올라 이정목을 보니 쉼터 뒤엔 철조망이...]


[이정목 밑에 걸려있는 자동차 키와 그외키 네 개...빨리 찾아가세요...]


[수목원 능선이 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앞 쪽 전망대 능선은 군부대 능선으로 산행은 불가...]


[수목원 능선끝에 마련되어 있는 수목원 댐...]


[안양 운동장 뒤 군부대 능선 뒤로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아...]


[비가 그치고 이제 소나무 잎에 맺힌 물방울이 아름답고...]


[우회도로를 가다보면 위험하진 않지만 안전 시설이 되어있어...]


[상불암 능선이 곱게 보이고...]


[이제 삼거리에 올라오면 거의 다 온듯...]


[다시 올려다 본 성불암 능선...]


[건너편 수목원 능선은 아직도 안개속에서 헤메이고...]


[이 나무는 올라가다 어찌 이렇게 좌회전을 택하였는지...]


[마지막 나무테그 다리를 건너가면 예술공원 입구...]


[작은 계곡을 건너고...]


[또한 번 물줄기를 건너고 나면...]


[우회도로 끝 화장실 앞 빨간 다리...]

[서울대 수목원 입구 커다란 다리밑엔 물놀이를 하느라...]


[예술공원 특설무대 밑으로 이어지는 하늘구름다리...]


[특설무대 앉는 자리는 모두 쇠로 되어있고...]


[하늘 구름다리 통로의 아름다움...]


[중간에 하늘 구름다리 오르내리는 출입구도 있고...]


[하천 건너엔 멋진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가고 있어...]


[아름답긴 하지만 왜인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하천...]


[우리들의 안양이라고 암각 되어있는 상징석...]


[백일홍이 너무 더운지 시들어 가고 있어...]


[개울건너 벽에는 아름다운 조화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60년대 목욕탕 타일과 같은 흰 타일로 만들어 놓은 작품...]


[팔각정자 쉼터 천장에 그려져 있는 아름다운 그림들...]


[오늘도 또 길건 너로 내려가느라 작가와 작품명을 못봤고...]


[몇십년 추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불루몬테 그리고 수영장...]


[안양 예술공원 조각분수대 뒤 인공폭포인데 오늘 비가와서 꺼놓은 모양...]


[노루오줌도 아니고 꼬리 조팝도 아닌 아마 외래종인 것 같은데...]



요즘 수도권 아니 전국의 산 밑에 변화가 일어났다. 막걸리다 대세인 건 마찬가지 이지만 안주거리가 바뀌었다. 물론 도토리 묵이나 그 외 안주들은 그대로 이지만 메인안주가 바뀐 것이다. 어느 곳을 가나 순두부 아니면 두부마을 정도로 두부집이 많아졌다. 산을 얼마나 다니고 또 산에서 산다 해도 매일 먹는 것은 아닌데 살찐다고 아니면 뭐 웰빙 음식이라고, 너무 따지는 것 같다. 그통에 내 좋아하는 녹두빈대떡집들이 없어진 것이다. 그중에서도 안양하면 빈대떡 집들의 고향 같았는데 이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해있다. 내가 늙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도시애들 배너




덧글

  • cool 2010/08/31 01:32 #

    설마...요즘처럼 비오는날도 산행 하시는건 아니죵??
    어제 엄청 쏟아지던데요...
    하늘구름다리입구가 멋지네요~
    ㅋㅋ 목욕탕 타일.. ㅎㅎㅎ
  • 도시애들 2011/11/10 23:23 #

    비오는날도 마다안코 산행하는
    그런 날을 위하여..열쉬미..케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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