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_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관음사 by 도시애들

 

 관음사는 관악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있는 마지막 봉우리 기슭에 위치한 고찰로, 신라의 쇠퇴기인 895년(진성여왕 9)에 도선대사가 창건한 비보사찰이다. 그러나 이를 입증해 줄만한 유물이나 증거는 없다. 다만 1943년 이후에 정리된『봉은사본말사지』에 그러한 내용이 보이며, 행덕(行德)스님이 쓴『관음사중수기』에 삼한의 옛절이라 했을 따름이다. 그 이후 조선시대 철종까지는 절의 역사는 전해지는 바 없으나, 조선초기에 쓰여진『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변계량이 관음사의 절경을 읊은 시가 전해지고 있어 이 무렵 관음사가 존재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춘정(春亭) 변계량(卞季良 : 1369-1430)은 조선초기 문신으로'관음사'라는 시에서 깊은 산세를 다음과 같이 읊고 있다. 관악산 남쪽 청계산 북쪽에 절집이 우뚝하여 긴 숲을 눌렀다. 밤비에 고함을 지르니 주린 호랑이가 부르짖는 듯하고 해돋이에 조잘거리니 그윽한 새가 우는 듯하다. 구름이 창밑에서 나니 담장이 덩굴이 얽히고 길이 돌 모퉁이로 소나무, 회나무 우거졌도다. 멀리 생각하건대 혜사(惠師)는 응당 잘 있을 것이고 산 가운데서 밤마다 꿈에 서로 찾는다. 이후 관음사의 기록은 1977년 극락전 해체시에 발견된 상량문에 조선후기 1716년(숙종 42) 4월 21일에 극락전을 개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

 

[관악산 관음사라는 편액이 걸린 관음사 일주문...]

 

역사적으로 볼 때 영ㆍ정조 때 쓰여진 사찰종합서인『범우고』,『가람고』와 영조 때 쓰여진 전국읍지인『여지도서(餘地圖書)』에 관음사가 보이고 있어 조선후기까지 그 명맥을 이어 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 예로부처 관음사의 아래에는 승방벌이라는 마을과 그 앞에 승방교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관음사의 사세는 매우 컸던 것으로 알 수 있다. 1863년(철조 14) 8월에 행념스님이 당시 철종의 장임으로 안동 김씨의 세도가인 영은부원군 김문근(金汶根)의 시주를 받아 가람을 정비하였으며, 1883년(고종 20)에는 봉은사 스님들이 절을 중수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다.

 

또한 『봉은사본말사지』에 따르면 일제저항기에 여러차례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1924년 절의 주지였던 전석주(田石洲)스님이 신도 유계엽(劉桂燁)과 정태선(鄭泰善)스님의 시주를 받아 큰 방 10칸을 지었고, 1년 뒤인 1925년에 요사를 다시 지었으며, 1929년에 주지 태선스님이 칠성각을, 1930년에 산신각을, 1932년에 용화전을 신축하고, 1942년에 극락전을 보수하여 현재의 가람의 기틀을 이루었다.그러나 근세에 이르러서는 창건 역사나 유래에 걸맞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당우의 황폐화와 사세의 위축으로 그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

 

[일주문 지나 조금오르면 관음 대장군, 여장군 장승이...]

 

그러던 중 1973년 진산당(晉山堂) 박종하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사찰 중흥을 위한 장기 불사 계획을 수립하고, 1977년에 대웅전을 신축한것을 시작으로, 1980년부터 1989년 사이에 범종각 신축 및 범종 조성, 삼성각 개축, 용왕각 개축 및 ㄱ자형 요사채를 신축하였다. 그리고 1992년에는 도량 지하에 대강당을 신축하고, 강당내에 3천불을 조성하였으며, 다시 1997년에는 명부전과 동축 요사채를 신축하게 되었다. 이외 재단법인 불교방송이 발원한 불교방속개국기념대탑을 관음사 경내에 유치 조성하여 20여년에 걸친 장기 중창불사를 마무리 지음으로써 명실공히 관음기도도량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관음사 협문(夾門)으로 들어서면 좌우측 대문에 금강역사 상이...]

 

관음사의 가람은 승방골을 올라 만나는 넓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악산을 조산으로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가람은 동남향을 한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에 요사와 지하법당, 그리고 우측에 삼성각과 용왕각이 자리한 대웅전 영역과 초입에서 좌측에 자리한 명부전을 중심으로 비림, 그리고 요사채ㆍ범종각이 자리한 명부전의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모두 자연적으로 형성된 언덕 위에 평지를 다듬어 전각을 배치하였으며, 북쪽으로 펼쳐진 관악산을 배경으로 서쪽으로 꺽인 ㄱ자형의 가람배치를 보여준다. 관악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어 가람과 암벽, 계곡이 조화를 이루며, 아귀자귀한 조경과 석조물, 그리고 위엄있는 관음보살상의 모습에서 고찰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경내로 들어서 좌측에 보면 탑과 비 그리고 범종각이...]

 

삼성각 우측에 있는 정면 1칸, 측면 1칸의 사모지붕건물로, 1983년에 종하스님이 신축하였다. 건물은 화강암으로 짜여진 가구식 기단 위에 원형초석을 두고 그 위로 두리기둥을 세워 다포를 얹은 모습으로 여느 범종각처럼 기둥과 기둥 사이에 낙양각이 장식부재로 장엄되어 있다. 건물 내부에는 높이 190㎝, 구경 114㎝의 중형범종이 있는데, 1980년에 종하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범종인 상원사 범종을 모방한 것이다.

 

[관음사 범종각 좌측에 비석군이...]

 

1980년에 조성된 헌성비, 1997년 불교방송국기념대탑과 비, 그리고 시주자방명록비, 이외 고봉당태수대화상비(高峯堂泰秀大和尙碑)와 즉심시불(卽心是佛)비가 있다. 관음사의 가람은 승방골을 올라 만나는 넓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악산을 조산으로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좌측 안쪽으로 더 들어서면 주차장 앞쪽에 명부전과 요사채...]

 

조대웅전 영역 맞은편에 세워진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로, 1997년에 종하스님이 신축하였다. 건물은 조경석을 쌓아 올린 축대 위에 가구식 기단을 놓고 연화초석 위로 두리기둥을 올렸는데, 기둥 위로 외2출목의 다포가 배치하였으며, 공포마다 봉황과 연봉을 조식하였다. 건물 외부는 전면에 4분합의 꽃살문을 두고 삼면 외벽에 반야용선, 나한, 지옥과 극락, 목연구모(木蓮求母) 설화 등 외벽화를 단청하였다. 건물 내부는 ㄷ자형의 배치된 불단 위로 1997년에 종하스님이 화주한 명부 권속들이 봉안되어 있다.

 

특히 중앙불단에는 중층의 닫집이 가설되어 있는데, 아래 불단 격간에 다양한 문양이 시문되어있어 전체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또 중앙불단 위로는 목조지장보살좌상과 도명존자ㆍ무독귀왕이 협시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 후면에 지장시왕탱이 봉안되어 있다. 이외 좌우로는 시왕과 시왕탱이 배치되어 있으며, 그 권속으로 귀왕 2구, 판관 4구, 사자 2구, 동자 10구, 장군 2구가 자리하고 있다. 다.

 

[명부전 용역에서 올려다 본 관음사 경내 전경...]

 

[관음사 9층 석탑...]

 

관음사 경내에는 중창과 관련된 수많은 비와 석조물이 전해진다. 모주 1974년에 종하스님이 20년 대불사 계획을 수립한 후 건립된 것으로, 관음기도도량다운 넉넉한 석조물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관음사 석조관음 보살입상과 우측에 대웅전이...]

 

[석조관음 보살입상...]

 

[관음사 삼성각...]

 

관음사 경내 석조관음보살입상 옆에 있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건물이다. 원래 1929년에 태선스님이 칠성각으로 조성한것을 1989년에 종하스님이 현재의 모습으로 개축하였다. 건물은 정연하게 쌓은 막돌 위에 장방형의 화강재를 기단으로 두고 그 위로 원형초석ㆍ두리기둥을 올려 익공을 받친 모습이다. 건물 전면은 3분합의 꽃살창호로 단장되어 있으며, 삼면의 외벽은 연꽃, 원효ㆍ의상의 당나라 구도길, 혜가구법도, 육조혜능과 5조의 이야기 등 다양한 그림들이 단청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1988년에 조성된 목각칠성탱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목각산신탱이 봉안되어 있으며, ㄱ자로 꺽인 불단 위로 1980년대 조성된 보살상과 오백나한상이 계단식 좌대 위에 봉안되어 있다. 이외 칠성탱 앞에는 좌고 42㎝의 조선후기 석조보살상이 있는데, 연화좌대와 불상이 한돌로 이루어진 특이한 모습이다.

 

[관음사 지장보살...]

 

[관음사 대웅전...]

 

관음사의 주법당으로 1942년에 태선스님이 지은 극락전 터에, 1977년 종하스님이 신축한 건물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건물로, 조경석으로 쌓아 올린 축대 위에 장방형의 화강석을 기단삼아 건물을 올렸다. 건물은 호리병모양의 초석 위에 두리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다포를 설치한 모습으로, 전면에 2ㆍ4분합의 꽃살창호를 단장하고 외벽에 십우도를 단청하였다. 또 건물 어칸에는 청남 오제봉(吳濟峯)선생이 쓴 대웅전 편액과 주련 6기를 걸고, 어칸 다포에 용두를 장식하여 주법당으로서의 장엄수식을 보여준다.

 

건물 내부는 우물마루 위에 불단을 가설하여 중심단ㆍ신중단ㆍ지장단ㆍ영단을 ㄷ자형 모양으로 배치하였다. 중앙 불단은 닫집과 불단이 일체형으로 이루어진 감실의 모습으로 감실 내부에 금동석가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그 후면에 1990년에 조성된 석가모니불탱이 걸려 있다. 특히 석가모니후불탱은 붉은 면바탕에 금니로 초를 내고 부분채색한 것으로 채색화에 길들여진 우리들에게 다소 생소한 작품이다. 이외 대웅전에는 1977년에 금어 인법(印法)이 그린 신중탱을 비롯하여 지장시왕탱이 걸려 있으며, 영단 옆으로 1974년에 조성된 높이 85㎝, 구경 51㎝의 소형범종이 봉안되어 있다.

 

[관음사 요사채...]

 

관음사 경내에는 대웅전 영역에 2채의 요사가 있고, 명부전 영역에 1채의 요사가 있다. 총 3채로 대웅전 좌측에 있는 건물은 1989년에 종하스님이 신축하였으며, 명부전 옆에 있는 건물은 1997년에 신축한 것이다. 대웅전 요사채는 정면 9칸, 측면 7칸의 팔작건물로, 관음사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건물이다. 평면은 ㄱ자형 구조를 지니며, 현재 종무소 겸 주지실, 그리고 다담실을 겸하고 있다.

 

또 요사채 앞에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공양간이 있는데, 대중들의 공양을 위한 식당과 부엌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외 명부전 옆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건물이 있는데, 현재 부전스님의 요사채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은 요사채의 모습답게 전면에 툇마루를 두고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 툇마루는 관음사를 찾는 이들의 다담실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웅전 옆쪽에 자리한 요사채...]

 

[석조관음 보살입상...]

 

[보살 입상을 둘러쌓고 있는 석조등...]

 

[용왕각 앞쪽에 조성된 감로수...]

 

[관음사 용왕각...]

 

대웅전 우측에 있는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건물로, 가람의 서쪽에 있다. 원래 건물은 태선스님이 1930년에 지은 슬레이트 건물로, 1974년 종하스님이 관음사 개축을 위한 중창불사를 계기로 1989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신축되었다. 건물은 장방형의 화강석을 기단 삼아 원형초석을 두고 그 위로 두리기둥을 세워 익공을 얹은 모습으로 전면에 4분합의 교살문이 단장되어 있으며, 삼면에 국화ㆍ모란ㆍ매화 등 화조화가 벽화로 단청되어 있다. 벽화는 1988년 배재섭(裵在燮)이 조성한것이다. 건물 내부는 불단 위로 1989년에 조성한 높이 148㎝, 폭 278㎝의 목각용왕탱이 봉안되어 있으며, 내벽에는 비천상 한쌍이 그려져 있다.

 

[관음사 석조관음 보살입상을 옆에서...]

 

[보살입상 옆에서 경내쪽 요사채가 보이고...]

 

[밖에서 보면 요사, 명부전, 그리고 9층석탑이 일렬로...]

 

[관악산에서 내려다 보면 요사채가 보이고...]

 

 

 설화에 의하면 관악산 그 북쪽 기슭 낙성대에서 출생한 고려의 강감찬과 관련한 전설도 많이 지니고 있다. 그가 하늘의 벼락방망이를 없애려 산을 오르다 칡덩굴에 걸려 넘어져 벼락방망이 대신 이 산의 칡을 모두 뿌리째 뽑아 없앴다는 전설도 있고, 작은 체구인 강감찬이지만 몸무게가 몹시 무거워 바위를 오르는 곳마다 발자국이 깊게 패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 전설들을 뒷받침해 주듯 관악산에서는 칡덩굴을 별로 볼 수 없고, 곳곳의 바위에 아기 발자국같은 타원형 발자국들이 보인다. 고 코리아 템플에서 알려준다.         -<끝>- 


덧글

  • 2011/12/28 15: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도시애들 2011/12/28 17:35 #

    히히...벌써...
    하긴 삼일남았는데..
    난 이렇게 헤메고 있으니..

    암튼 뽀다아빠 덕분에...정말..
    좋은 새해 맞이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뽀다네도 엄청 행복에 겹게..ㅎㅎㅎ
  • 뽀다아빠 네모 2011/12/28 15:15 #

    이렇게 보니 9층 석탑이 정말 높긴 높네요...
  • 도시애들 2011/12/28 17:34 #

    그런데 규모는 그렇게 크지않아
    아주높게 보이진 않았는데..
    남한산성 정경사인가 그탑은 정말..ㅎㅎㅎ
  • 투명장미 2011/12/29 09:09 #

    자세한 설명과 사진이 교과서 같아요.
  • 도시애들 2011/12/29 09:16 #

    교과서면 자장가도..ㅎㅎ
    자그마하게 흘러나오는 어머님의...
    정말 요즘에도 잠안오면 책읽으며....ㅎ
    좋은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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