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_0813 청주출발 법주사 둘러보고 상주에 가서 하룻밤을.... by 도시애들

 

청주출발 법주사 둘러보고 상주에 가서 하룻밤을....

 

여행 일자: 2011년 08월 13일

 

 

 올해의 여름 휴가들도 다 끝났고 이제 매스컴에서는 황금 연휴을 떠들어 댄다.

이번달 황금연휴는 8월 13일~ 15일 광복절 까지의 삼일간이라는 보너스같은 휴일이 제공된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이번 휴무에 곡성에 있는 친구와 같이 여행을 하기고 하였다.

거의 십여년 동안 전국을 둘이서 누비던 멤버인데 요즘엔 내가 운전을 하기가 불편해 이번 여행은 대중교통으로 한다.

요즘 산에 다닐 때도 전철로 다니니 차를 가지고 다닐 때보다 더 좋은 점이 많다는걸 알 게 되었다.

 

 곡성에서 오는 시간과 서울서 가는 시간을 생각해 청주에서 만나기로 한다. 속리산 법주사를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항상 그래 왔듯이 다음 목표는 없다. 그때 상황에 맞추어 가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중교통은 더욱 그렇다.

차시간이 안맞아 기다림을 참을 줄 아는 그런 여행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청주에 12시에 도착을 하니 폭우가 쏟아진다. 잠시 매표소 쪽에서 곡성의 성산을 만난다.

이어 속리산 법주사행 버스를 갈아타고 천천히 달려가 법주사 주차장 앞 정류장에 내려준다.

 

[12시에 청주터미널에 도착해 친구를 찾아보아...]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갈 수가 없을 정도...]

 

[아스팔트 바닥이 아프다고 할 정도로 세찬비가...]

 

 버스는 청주시를 벗어나 청원군 미원면을 거쳐 산외면을 지나 내속리 삼거리에 도착 본격적으로 법주사길로 들어선다.

주차장에 도착을 해보니 두시가 넘어섰다. 원래는 청주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늦게 먹던 습관에 보은으로 왔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 골목으로 오르는데 호객행위가 빈번하다.

 

지나는데 보고만 있는 향천식당 아주머님의 미소에 그곳으로 들어선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이것저것 물어보니 이곳도 숙박시설이 턱없이 비싸다.

우선 법주사 구경부터 하고 내려와 정하기로 하며 법주사길을 오른다.

 

[친절하시고 맛난 음식을 대접해주신 향천 아주머니와 성산...]

 

 "오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은 좋은 뜻으로도 쓰이고 또 나쁠 때에도 쓴다.

오늘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용되는 그런 날인가 보다.

익히 향천 주인한테서도 들었지만 법주사에서 저녁 7시에 산사음악회가 열린단다.

좋은 점은 음악회를 들을 수 있는 것이요, 나쁜 점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늦은 시간인데도 법주사로 오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13일 토요일저녁 7시에 MBC가요베스트 산사음악회 녹화가 있는 알이네요...]

 

[법주사로 오르는 길목엔 멋진 인공폭포도 시원함을 더해주고...]

 

[썰렁한 음식점 뒷골목엔 멋진 작품같은 고목이 눈길을 끌어...]

 

[사진으로 되어있는 법주사 안내판...]

 

 천천히 한 20여분 걸어 오르니 법주사 입구에 도착을 한다.

법주사 안내판을 다시한번 올려다 보며 법주사 돌아볼 코스를 생각해 둔다.

일주문을 지나 오르는 길목에는 요즘의 추세에 맞추어 오토 캠핑 장이 커다랗게 준비되 있다.

벌써 빈자리가 없이 만차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아 아마도 예약제인 듯 하다.

사찰을 들어설 땐 포근함도 있지만 숲을 걷는 즐거움과 햇살을 피하는 시원함도 있다.

 

[뒤 쪽엔 호서 제일 가람 이라는 편액이...]

 

[반야교 밑에는 비온 뒤의 물살이라 엄청나고...]

 

 이곳 법주사 길은 두가 지로 나 누인다. 한길은 포장길이고 또한 길은 비포장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비포장길로 가는 사람들이 더 적은 것 같다.

이렇게 뜨거운 날 비가 내려 더위는 좀 피했지만 그래도 계곡을 보니 내려가고 싶어진다.

발이라도 담구고 싶지만 빨리 컴컴해지기 전에 사찰을 한 바퀴 돌아야 하기에 서두른다.

 

[보물 제 216호 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

 

[산호보전 청동미륵대불 개금 불사가 한창...]

 

 법주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청동미륵대불과 팔상전이다.

미륵대불은 높이만 해도 8m의 기단위에 25m 의 길이로 서있다.

이 미륵불은 1939년 석상 스님에 의해 조성되었으며 완전히 완성을 한 것은 1964년이라 한다.

 

이때 미완성 미륵불을 박정희 대통령의 시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수학여행 갔을 때엔 벌써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아마도 지금의 커다란 미륵대불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를 생각하니 역사나 세월이 참으로 가상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목탑 형태인 팔상전이 장엄하게...]

 

[인공 연못엔 부레옥잠이 애처롭게 비를 맞고...]

 

 팔상전은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8폭의 그림으로 그린 팔상도(八相圖)를 봉안한 전각으로,

국보 제55호로 지정되어 있고 목탑으로 된 전각으로 안에는 4면에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다고 한다.

팔상전을 중심으로 건물이나 다른 건물과의 간격을 보면 조금 답답할 정도로 오밀 조밀하게 되어있으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세를 보면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평평한 마당이다.

마당 뒷편에 자그마한 오솔길같이 쉴 수 있는 마당이 있다 그곳에 빗방을 떨어지는 가운데,

식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부래옥잠아 넌 언제 꽃을 피울 꺼니....

 

[웅장한 팔상전과 뒤로 산사음악회 세트장이 보이고...]

 

[뒤편으로 돌아서 미륵대불의 옆모습도 생각해 보고...]

 

[석등을 위주로 모여드는 경내의 모양을 감상하며...]

 

[이제 어두워질 시간에 산사 음악회의 리허설이 시작되며 풍선하나씩 들고 와~~!!...]

 

 속리산에는 8개의 봉우리와 8개의 대와 8개의 돌문이 있다고 한다.

한 바퀴 휘도는 연꽃 연지 같은 산세에 자리잡은 법주사는 그곳에 자리한 그 자체가 불국토이다.

오늘 그곳의 모든 중생들, 그리고 산새 들짐승 모든 것들의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깨우려,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고 한다. 준비가 한창인 무대에는 굉음이 펼쳐지마 풍선을 든 사람들이 아우성이 들린다.

도저히 산사 내에서는 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찌 판단해야 할지 모른다.

 

[팔상전과 천왕문 그리고 천왕문을 지키고 서있는 한쌍의 쌍둥이 나무...]

 

[빗방울 속에서도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파릇함과 노란 즐거움...]

 

[오리숲 뒤로 보이는 다리가 아름답게 보이고...]

 

[고추잠자리가 매어놓은 로프에 앉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노송이 어울어진 멋진 공원을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서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와 배낭을 맏겨놓았던 향촌식당으로 들어서 저녁을 먹으며 고민에 빠진다.

이곳에서 자고 상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저녁차로 상주가 가 그곳에서 잘 것인가....

저녁을 먹으며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막차가 8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주로 가기로 한다.

저녁을 먹고 조금 기다리니 상주가는 막차가 도착을 한다.

이내 몸을 싣고 어둠 속을 달려 상주 터미널에 도착을 한다.

 

[상주 북천교의 아름다운 모양...]

 

 

 상주에 들어서기 전 북천을 건너 오는데 멋진 다리의 야경이 펼쳐진다.

터미널에 내려 숙소도 정하기 전에 벌써 휠이 통했다.

북천으로 향하는 발길이 가볍기만 한 것이다..

 

시시 각각으로 변하는 색상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참을 찍고 나 생각하니 숙소를 정해야 한다는 큰 일이 남아있다.

다시 터미널 근처로 달려가 모텔을 하나 정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잠을 청한다.                  -<끝>-

 


덧글

  • 뽀다아빠 네모 2012/01/30 13:53 #

    팔상전의 모습은 정말 웅장하네요. 건축물에서 '위엄'까지 풍기네요.

    그런데, 산사음악회가 저런 모습이라면 좀 그렇군요...
  • 도시애들 2012/01/30 15:18 #

    어 이거 언제 올려졌지요..ㅎㅎ
    나중에 올리려고 놔둔건데..ㅋㅋ
    산사 음악회인데...조촐한 게 아니고
    이건 뭐 쑈무대여요...그래서 안보고
    내려와찌여.ㅋㅋㅋ
  • 개구신 2012/01/31 06:56 #

    아스팔트가 아프다는 표현이 정말 좋네요.
  • 도시애들 2012/01/31 08:06 #

    네 정말 우산을 뚫고 내릴것 같은
    세찬비라 움직이지도 못하고
    바닥만 보는데 그재미도 솔솔....ㅎㅎㅎ
  • 고리아이 2012/02/02 15:07 #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판을 보니까 생각나네영
    20세기초 기록을 보니까
    법주사를 한글(당시 표현으로는 '언문') '큰졀'이라고 표기했더군영
    그리고 마애여래좌상이 무척이나 부럽네영^_^))
    아흐 법주사
  • 도시애들 2012/02/02 20:41 #

    요즘엔 사찰을 돌아다녀 보면
    대웅전을 큰법당이라고 쓴 사찰이 많이 보여요..
    좋은현상인지 아직은 모르겠지만...역사가.말해주겠지요.ㅎㅎ
    사진이 엠파스때 꺼라 없어져 다시 찍을겸
    갔는데 대중교통으로 가니 길에서 시간다 보내고..ㅎㅎㅎㅎ
  • 고리아이 2012/02/03 14:36 #

    6년 전 자가용을 끈 습이 남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영 쉽지 않네영
    이번 설에 고향에 갈 때
    큰 맘 먹고 렌트했더니
    그래도 몇 군데 아름다운 유적의 좋은그림을 얻을 수 있었지영^_^))
  • 도시애들 2012/02/03 19:30 #

    대중교통이 돈도 덜들고 편하고 좋은데
    차편때문에 시간낭비가 대단해요
    특히 시골은 뭐 하루에 한번 다니는..ㅎㅎ
    정말...지난봄 양평 개군엔 하루에 두번
    버스가 다니더군요...그래도 수도권인데..ㅋㅋㅋ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