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거제 구조라에서 서이말등대로.... by 도시애들

 

거제 구조라에서 서이말등대로...

 

드디어 구조라의 아침이 밝아왔다. 어제저녁 과음을 한 탓인지 조금 늦게 서야 아침을 맞이하였다. 우선 일어난 채로 세면을 마치고 차를 끌고 구조라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았다. 그러나 농협은 보이질 않는다. 요즘엔 어느 곳이던지 농협이 있어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질 않는다. 십만원만 해도 지갑이 두툼해지여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지세포로 달려갔다. 새벽공기는 아니지만 8시가 넘으면 현금 지급기를 쓸 수 있기에 지세포 농협으로 달려갔다.

돈을 찾은 후 다시 달여왔다. 성산은 내가 구조라로 산책 나간 줄 알고 김치찌게에 아침식사를 준비하게 했는 모양이다. 농협을 나오는데 전화가 온다. 여기 지세포인데 금방 도착하면 같이 먹자하고 언덕을 넘어 다시 구조라타운 민박집으로 달렸다.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거제를 느끼러 해안을 돌기로 하였다. 물론 벌써 몇 번째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안가 본곳은 수두룩하리라 기대를 하며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차량을 후진할 수가 없었다. 노란 버스의 공주님들 때문이다. 아마도 단체학습을 나온 모양이다.

[단체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이쁘게 포즈잡아 했건만...]

[거제 와현해수욕장에 갈매기 떼가...]

[와현의 갈매기 비상 (억지로 쫓았음)...]

구조라에서 언덕을 넘으면 바로 와현해수욕장이 나온다. 거의 붙어있는 기분이다. 그래도 언덕을 경계로 두 개의 해수욕장이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어제 이진우 시인께서 추천해주신 거제의 꼭 들러 봐야 할곳 중의 하나인 공고지를 가기 위해 예구쪽으로 가기 위해 해수욕장으로 내려왔다. 마침 아침인사라도 하듯이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모여있다. 굉장히 아름답고 평안해 보이는 해수욕장이다. 이곳밑에 보이는 앞 쪽의 산을 하나 넘어가면 예구이다.

넘어가보니 들어가는 길을 넓히느라 공사가 한창이다. 출입통로를 만들고 공사를 했으면 좋으련만 자기네 들 생각뿐 포크레인으로 길을 막은 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꼼짝없이 20여분을 서있었다. 나는 여행중이고 저사람들은 공사 중인 사람들인데 무어라 말을 하리요 하며 참고는 있는데 정말 못된 사람들이다. 누구하나 와서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인사말도 없다. 원래 못된 인간들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 옆쪽에 비상통로를 내어 주었을 것이다. 조금만 손보면 차한 대는 드나들 수 있는 길이 확보되어 있는데....

욕하는 내입이 더 더러워질까 두려워 조용히 예구를 빠져나갔다. 공고지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는데 입구를 막아놓았다. 공사 중이라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좀 씁쓸한 마음으로 또 기다렸다 나가야 할 길을 나섰다. 이번엔 포크레인을 실고 나가는 트레일러 때문에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정말 한심한 인간들이다. 어찌해 참고 기다려 다시 해수욕장으로 나와 가파른 언덕을 넘어 지세포로 내려섰다.

[거제 와현 해수욕장...앞에 보이는 길로 산 넘으면 예구마을(공고지)...]

[공고지 앞에서 보이는 구조라 해수욕장...]

[지세포 언덕에서 보이는 지세포구...]

[한줄로된 방파제에 홍, 백색 등대가 함께...]

[처음 보는 꽃 - 선복화일까?...]

[지세포의 방가지똥풀...]

[지세포 우측 일운초교 뒤쪽에 멋진 고목이...]

[해안도로가 엔 외도 스미르하우스라는 숙박업소가...]

[길가 밭에 핀 자주달개비...]

[고목의 밑둥엔 구멍이...]

[고령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주름이 무지하게 많다...]

[농협 앞 텃밭의 미나리아재비...]

[농협 앞 텃밭의 엉겅퀴에 예쁜 나비가...]

[농협 앞 텃밭의 늘어진 엉겅퀴...]

[농협 앞 텃밭의 망초위에 땡벌이...]

[농협 앞 텃밭의 미나리아재비 열매...]

[지세포에서 장승포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본 지세포구...]

장승포로 넘어가려는데 눈에 들어온 지세포의 뒷산을 보며 서이말 등대가 생각이 났다. 다시 차를 돌려 와현해수욕장 삼거리로 돌아갔다. 언덕에서 좌회전하여 포장도로로 조금 들어가니 안내소가 보인다. 잠깐 섰으나 안의 경비원이 아무 말이 없어 들어가려는데 소리치며 쫓아 나온다. 이야기인 즉은 그 쪽은 석유화학관련 건물이란다. 어디를 찾느냐고 물어 서이말 등대를 가고 싶다고 하니 인적사항을 적고 들어가라 한다. 친절한 안내에 기다란 반도를 끝까지 달려갔다.

[서이말 등대가는 길목에서 내려다본 구조라 선착장...]

[서이말 등대가는 길목에서 내려다본 구조라 선착장...]

[왼쪽은 구조라 선착장 앞에 보이는 곳은 와현해수욕장...]

[안섬(內島)이라는데 뒤쪽에는 구조라초교 내도분교가 있다고...]

[그 유명한 바깥섬(外島)가보이고 뒤로 해금강이 보인다...]

[거제 외도 끝의 바위섬들...]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

[거제 내도 끝의 아름다움...]

[낚시배가 접안을...]

[짚신나물(선학초)인가?...]

[곰취인가?...]

[복분자(산딸기)...]

[골무꽃...]

맨끝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내려갈 수도 없었고 또 등대가 있는 곳엔 담이 있어 사진 찍기도 나빠 그냥 눈으로만 보고 하이얀 서이말 등대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다시 돌려 나오며 시원한 바다를 양쪽으로 내려다보며 즐거움에 이곳에 서고 저곳에 서고 하며 몇 개안되는 섬을 보며 저섬이 내도 이섬이 외도....이섬이 작년에 배 놓치어 못가본 유명한 외도구나 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본다. 산 넘어 지심도가 있다는데 이쪽에선 보이질 않는다. 아까 들어오며 본 망산 성터를 올라가면 모든 곳이 한눈에 보일 것 같아 자그마한 공터에 차를 세우고 산길을 올려다 보며 들꽃을 몇 개 찍어본다. -<끝>-


여행일시 : 2004년 06월 02일,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도시애들 배너

덧글

  • 고리아이 2005/06/05 12:16 #

    넉넉한 구경하시네요
    저도 작년 거제도를 결국 2일 잡아
    한 바퀴 돌았던 기억이 새록하네요^^
    저는 어제 포천 바보꽃밭에 갔다 왔어요
  • 도시애들 2005/06/07 01:22 #

    6월 19일까지라 되있지요..초대권은 가지고 가셨는지요.?
    프린트 해가면 입장료를....
    저도 벼르고만 있어요..ㅎㅎ
    연휴라 자중하고 있었지요..ㅋㅋ
  • 碧泉(벽천) 2005/06/07 21:55 #

    뜨아~~~
    거제도는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답니다.
    전쟁기념관도있는데요.
    장남과 함께 의미있게 보았답니다.
  • 도시애들 2005/06/08 01:56 #

    또 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올 여름 다시 찾아가...
    일출과 일몰을....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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