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전남 광양출발 59번도로 주변을 달려보면.... by 도시애들


29일 목포의 백산식구들과 헤어진 다음 우리는 59번도로의 출발점인 광양 시청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하룻밤을 보낸 후에 출발하기로 한후 곡성에서 구례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순천에 도착을 하였다. 차량이 좀 속을 썪이는 바람에 수리하느라 늦었다. 늦게 서야 순천만을 들러 순천왜성을 둘러보고 바로 2번 국도를 이용하여 광양 시청 앞 음식점이 많은 곳에 잠자리를 보아놓고 저녁을 먹으며 여행의 실마리를 풀어갈 이야기 꽃을 피워 본다. 아침 일찍 일어나 광양 시청 앞에서 시청을 눈에 담고 4거리에서 59번 도로의 여행 시작을 알린다.

원래 지난번 여행기 중 "19번도로 빗자루질" 이라는 테마로 홍천에서 시작해 여수 미조항에서 끝이 난 여행기처럼 59번 도로의 시작인 광양 시청 4거리에서 시작해 양양까지 가려 했는데 아직 도로가 조성되지 않는 곳이 있어 중간에 오도산 입구에서 사실상 59번도로의 여행은 끝이 나게 되어 그냥 이렇게 형식적으로 지나치는 길목에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찍고 했는데 워낙 날씨가 좋지를 않아 만족감은 없는 편이다. 시작부터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여행이야 말로 오래만의 제대로 된 여행일 것이라는 설레 임을 안고 출발을 서두른다.

[전남 광양시청엔 시민과 함께 만드는 꿈과 희망의 도시라 입구에 쓰여져 있고 ...]

[멀리 건너갈 태인교가 짧은 다리를 드러내고...]

광양 시청 4거리를 출발해 2번도로와 공유하며 가는 59번 도로는 조금 후 바로 금호 대교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광양항이 있는 금호동으로 들어선다. 중간에 전남 드레곤스 홈구장 앞을 지나게 되며 멋진 체육관 구경도 하고 지금 위사진에 보이는 제철로에서 태인교 삼거리를 거쳐 다리를 건너간다. 그리고 공단을 거쳐 용지삼거리에서 59번은 우회전으로 해변도로를 타고 가다 섬진 대교를 건너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달려 항성 남해 쪽으로 가며 만나는 계천4거리에서 좌회전을 해 하동으로 향한다. 이곳으로 들어서면 제첩국집들이 줄을 선다.

[멀리 섬진강교가 희미하게 보이고 ...]

하동의 제첩 식당들을 지나 신방나루에 도착을 하면 이제부터는 섬진강과 길을 같이한다. 이곳 강변길도 이제는 제법 직선화 한다고 많이 공사를 끝내 그리 위험하지 않게 다닐 수가 있어 밤길운전에 안심이 될 것 같다. 글씨그대로 하동 포구를 달리는 맛은 강바람과 바닷바람이 동시에 날아와 더욱 시원한 내음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신기 짚신마을을 그냥 지나친다. 친구가 이쪽에 살고 있으니 언젠가는 가보리라 생각에 항상 그냥 지나치곤 하게 된다. 섬진교 철다리가 보이고 이내 하동 송림공원에서 우회전해 읍내로 들어선다.

[신방나루에서 올려다본 넓은 섬진강 하류...]

[하동역이 삐꼼히...]

하동 읍내로 들어서면 항상 복잡한 도로가 짜증이 날 정도이다. 하동 초교를 지나 하동 경찰서를 가는 동안은 거의 서있다 시피 천천히 가야한다. 무단 횡단자도 많고 또 연로하신 분들이 특히 많은 곳이라 도시같이 운전하면 몇 번을 놀라게 될 것이다. 이제 하동역을 지나 기찻길과 같이 횡천강을 끼고 서로 부둥켜 안고 달려간다. 대부분 찻길옆에 횡천강이 흐르고 그너머로 기찻길이 있어 횡천역 주변에선 여러 번 기차를 찍으려 기다리기도 하던 정겨운 곳이기도 하고 이쪽 진주선 역들을 다 찍어놓아 역이 없어져도 사진은 남을 것이라 생각된다.

[L.V.T수륙양용 장갑차인데 해군본부에서 하동군이 대여한 것이라고...]

[소재, 우치(牛峙)라고 쓰인 공원이름을 소고개라 쓰면 어떨런지...]

[공원에는 참전 전우 기념비와 뒤로 전쟁풍운아 고 재병덕장군 전사비도 보이고...]

[하동군 재향군인회에서 건립한 취지문...]

소재를 넘어 하남, 중남, 상남이라는 재미있는 동네를 지나 횡천 쪽으로 향한다. 이곳은 꽤 전답이 많은 부유한 동네이다. 마을 가운데로는 횡천강이 흐르고 양쪽엔 높지 않은 산들에 둘러 쌓인 아주 포근해 보이는 그런 곳이다. 지난번 횡천역 앞 S자로 휜 곳에서 기차오기를 기다리며 보내던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그곳을 지나 이제 추억같이 되 버린 횡천역을 바라보며 횡천면으로 들어서기 위해 횡천교를 건넌다. 횡천면에서 식당을 찾으려했으나 실패, 이제 본격적으로 59번 도로 여행을 즐기는 시점이 앞에서 기다린다. 그곳이 대덕 삼거리 이다.

[횡천면에서 조금 가면 2번도로와 59번 도로의 갈림길인 대덕삼거리가...]

[우측에는 영호천이 흐르고 길위에도 꽃이피는 고장...]

[전대리 돌고지 고개를 넘으며 내려다본 하동쪽...]

[오대사 라는 사찰 앞에서 부터는 비포장 59번 도로 이곳에서 부턴 산청군인데...]

[이곳 밤은 정말 크다. 내 주먹 만하니...]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은 숲길로 얼마를...]

[이제 낭떠리지 가 보이니 밑으로 내려가는 모양인데...]

[20여분 비포장길을 위험하게 달려오니 이렇게 아름다운 시천면 내공리가...]

[도명재(道明齎)라 쓰인 곳엔 송천 박헌주(朴憲周)선생 공덕비도 보이고...]

[덕천강을 가로지르는 옛날 다리가 애처로워 보이기 까지...]

시천면에 도착을 해서는 한일이 많다. 물론 이곳에서 건물밑에 작은 중국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면사무소를 지나 남명유적지를 둘러보는데 시간을 많이 소요하였다. 도로 양쪽으로 왼쪽은 남명선생 전시관, 그리고 길 건너엔 산천재가 있는 그런 넓은 유적지 이다. 그만 덕천 서원을 놓친 것이 아쉬웁다. 언제나 사전 공부 없이 다니는 여행에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 꼭 생기게 마련이다. 다시 돌려 면으로 돌아와 덕산 초교를 끼고 우회전을 하여야 59번 도로로 이어진다. 제법 넓은 강줄기가 시원해 보여 발이라도 담구고 싶은 생각이 난다.

[삼장면과 금서면의 경계인 밤머리재...]

시천에서 조금 달리면 삼장면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 삼거리엔 다리공사로 무척이나 복잡하다 그러나 우리는 내원사를 가기 위해 비집고 들어선다. 한참을 뙤약볕에 고생을 하며 위로 올라 내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부터는 더위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 같은 계곡이 우리를 반긴다. 반야교를 넘어 내원사를 둘러본 후 개울로 내려갔다. 생각 같아서는 도로 끝인 윗샛재 미륵정사까지 다녀오고 싶었으나 짧은 시간에 계획대로 안가면 여행에 차질이 생기게 되므로 뒤도 안돌아 보고 빠져 나와 금서로 향한다.

[밤머리 재에서 웅석봉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

[올라온 길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전에 왔을땐 비포장길로 엄청나게 고생한 길인데...]

[밤머리재엔 밤꽃이 많아 벌통을...]

[웅석산 군립공원 안내도를 유심히 보아두는...]

산청군 삼장면과 금서면의 경계인 밤머리 재에 올라 잠깐 휴식을 취한다. 휴식 이라기 보다는 그곳에 간이휴게소인 차량이 준비되어 있는데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차를 세운다. 오늘은 냉커피 한잔으로 이곳 밤머리 재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한참을 보냈다. 웅석산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그밑으로 얼기설기 임도가 있던 몇 년전 이곳을 넘던 생각을 해보면 지금도 아찔한 생각이 든다. 그때는 승용차로 올라와 더욱 힘들 게 올라왔다는 이야기도 하고 또 주인아저씨와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며 한참을 보내고 다시 내리막으로 금서면으로 향해 내려간다.

[평촌리 내려오는 길목에...]

[분명히 무어라 쓰여 있는데 당췌...]

[산청 금서면 평촌리 해동선원 이라고, 폐교를 이용한 것 같은...]

[볼 만한 멋진 조각들이 여기 저기...]

[포대화상 얼굴이 좀 이상해서...]

금서면에서 경호강을 건너 산청읍내로 들어서면 산천 초등학교를 만나게 된다. 차량을 대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그냥 지나치게 된다. 산청읍을 통과하여 이제 본격적인 산길이 또 시작 된다. 금방 밤머리 재에서 내려오느라 엔진 브레이크만 사용해 엔진이 열이 펄펄나는데 이젠 또 산을 올라 넘어야 한다. 한참을 올라 모고리에 도착을 한다. 산으로 오르는 도로에서 운곡저수지 위에 자리하고 있는 송경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어찌 저리 편하게 들어선 마을일까 생각에 연실 눈을 떼지 못한다. 위에 올라 다시 한번 또 본다.

[송경리 마을이 아름다워 보여서...]

[멀리 모고리 운곡저수지가 흙탕물을 하고 있고...]

이제 차황을 지나 황매산 입구를 알리는 산행 들머리를 지나는데 이곳도 첩첩산중이다. 그저 작은 전답들과 도로가 전부인 곳들이 많다. 이곳까지 오는 길은 정말 볼곳도 들를 곳도 없이 그냥 달려와야 했다. 그러다 이제 산청군 차황면을 넘는 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밀치 이다. 이곳을 넘으면 거창군 신원면이 된다. 이곳에서 신원천과 같이 내려가다 뜻밖의 고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이 거창사건 추모공원이 커다랗게 들어서 있다. 정말 양민학살을 서슴치 않았던 그 관계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때 학살을 했던 그사람들은 어떻게 살아 왔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며 추모공원을 하염없이 돌아다녔다.

정말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 이곳 저곳을 헤 메이듯.... 떨어지지 않는 발길로 이곳을 나와 아무 것도 없이 길만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며 별생각을 다 해본다. 정말 이곳에 사람이 사는지도 모를 만큼 첩첩산중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 수가 하는 생각이다. 생각이 조금 가실즈음 신원면을 지나 괴정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게 된다. 이어 사천천을 끼고 조금 달려가니 구사마을 이라는 입석이 발목을 잡는다. 위쪽을 보니 소진정이라는 정자가 자리하고 있다. 남명선생의 자취가 이곳까지 펼쳐저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정자를 한 바퀴 돌고 또 포연대라 쓰여진 곳에서 포연이라는 사천의 작은 소도 보고 다시 출발을 한다.

[거창군 신원면과 합천군 봉산면의 경계인 수원리에서 본 합천호...]

[합천호도 마찬가지로 물이 너무 많이 부족하고...]

[봉산 들목재를 내려오며 멋진 임도를...]

[새터관광지 위에 애향동산이라고 전망대 까지...]

[봉산 애향동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수상스키 타는 모습...]

[꼭 나중엔 저렇게 한 바퀴 돌아 넘어뜨리고...]

[상류로 갈수로 더욱 수량이 심각하게...]

[새터관광지 나루터...]

[한창 공사중인 봉산교 삼거리 부근에...]

[한눈에 낡아보이는 봉산교...]

[봉산교 위에서 하류쪽을 내려다 보면...]

[봉산교에서 상류쪽을 보는데 석양이 벌써...]

[봉산교 중간까지 들어서 다시한번 햇살을...]

[아예 한살림 차린분도 계시니 고기가 많긴 많은가 본데...]

[엄청난 낚싯대를 펼쳐놓고 얼마나 잡으시려고 그러시나요?...]

이곳 합천군 봉산교를 건너자마자 59번 도로는 우회전 하게 된다. 다리 끝 작은 공원 공사가 한창이고 또 도로포장도 한창이다. 지곡천을 따라 오르다 압곡교를 건너며 또한 번 합천호를 생각해 본다. 조금 후 우리는 권빈 삼거리에 도달하게 된다. 이곳에서 오도산 쪽으로 59번 도로가 이어지는데 아직은 도로가 개설되어 있지를 않아 사실상 59번 도로는 여기서 끝이 나고 다시 해인사에서부터 또 시작을 하여야 한다. 해는 서산에 걸려있고 늦어져 가는 저녁 묘산에서 묵와고가와 400년된 노송도 보고 컴컴해진 저녁에야 야로면으로 달려가 내일 출발을 하여 만날 해인사를 꿈꾸며 힘든 하루를 보낸 여행기를 접는다. -<끝>-



덧글

  • 碧泉(벽천) 2007/08/17 00:42 #

    어쩌다 보니 제가 1등을 할 때도 있군요.
    ^_^

    아이들 말대로 1빠군요.
    애들님 덕분에 여행 한 번 잘했습니다.
    날도 더운데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맨 아래 낚싯대를 7개나 피신 분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어부라고 부릅니다.
    저는 낚시를 가면 3대까지만 피지요.
  • 도시애들 2007/08/17 14:19 #

    하이고..영광입죠..
    이런 고마울데가..ㅎㅎㅎ
    술한잔 들고 들어와
    이렇게 나누고 있답니다.
    넘 이시간이 좋아요..ㅋㅋㅋㅋ
    다 노트북 덕분이요..
    아무데서나 자료를 올리고...있다가
    이렇게 포스트를 집에서..ㅎㅎㅎ
  • 백팔번뇌 2007/08/17 17:33 #

    저도 저런 비포장도로를 맘껏 다닐수있는 애마가 있어야겠네요.
    걸어 다니기에는 제가 좀 연로해서리...ㅎㅎㅎ
  • 도시애들 2007/08/19 01:16 #

    거...
    진짜..
    봉화라는곳 엄청난곳이여..
    5년전 내애마가 신삥일때 봉화산...올랐지..
    요즘 나오는 우주선 할미..ㅎㅎㅎ
    뒤로해서 봉화 물야로해서 부석으로 가는데 뒤로
    춘양으로 갔더니 가관이더만..오전약수...흐미..
    삼마가..아마도..이쪽은..ㅎㅎ
  • 아짐 2007/08/20 15:14 #

    참 아름다운 고장이네요.
    꽃의 생명력도 강인하고^^
  • 도시애들 2007/08/21 01:53 #

    보기엔 아름답지만
    사람살기에는
    불편이 많은곳이랍니다.
    물론 지리산 자락이라는
    자부심만큼 물좋고 산좋고..ㅎㅎㅎ
  • 봉숭아 2008/08/28 12:20 #

    오랜만입니다 도시님 여행 많이 하셨어요..
    여름이라 좀 그랬죠..좋은 계절이 오니 여행하기 좋은
    시절이 오는군요..가을 이네요.멋진 사진 많이 올리세요..
    구경좀 하게요.. 등산을 많이 하시는 군요..잘 봐왔습니다
  • 도시애들 2010/05/19 12:36 #

    에공...이렇게 보다보니
    홀수가 있어 늦게나마..
    감사를 드립니다..ㅎㅎㅎ
  • 뒤지기 2011/01/04 12:43 # 삭제

    안녕 하세요 저의 고향 마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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