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여섯쨋날, 육십령 넘고 논개 생가 들러 서울로... by 도시애들


오늘 남원을 떠나 함양을 거쳐 장수와 함양의 경계인 육십령을 넘어 논개 생가를 찾아보고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곳 육십령까지 올라오며 많은 유적지와 사적들을 보아가며 오다 보니 예정시간보다 한참 늦은 것 같다. 벌써 오후 5시가 가까워 지고 있다. 함양군 서하면의 화림 계곡 끝에 자리한 거연정을 돌아보고 다시 출발을 한 시각을 보면 서상면을 거쳐 장수군과 함양군의 경계인 육십령에 도착하는데 까지는 불과 15분의 거리이지만 그 언덕을 오르며 느끼는 감정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그러다 정답은 그져 첩첩산중이구나 하는게 맞을 것 같다.

앞을 보나 뒤를 보나 또 아니면 양쪽 옆을 보아도 맨 산뿐이다. 우리말 중에 "무진장" 이라는 문구가 있다. 사물이나 무엇이 굉장이 많은 것을 뜻할 때 쓰이는 말인데, 그 어원은 무주, 진안, 장수 라고 한다. 그 세 마을의 앞자를 모두 따 "무진장" 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 세곳엔 정말 내가 여행을 다녀봐 느끼듯이 사방을 둘러봐도 산뿐인 그런 곳들이다. 아마 이곳 장수 쪽으로 올라오는 함양의 길목도 "무진장"을 닮아 있다. 육십령 휴게소 건너편엔 마을이 조성되어 있고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육십령 휴게소에 편안하게 주차를 해놓는다.

[육십령 휴게소 앞 고개 끝 육십령마을...]

[육십령 휴게소 옆 나무엔 많은 등산객 들의 방문 리본이...]

[휴게소 앞 꽃밭에 예쁜 금낭화가...]

[호국 무공수훈자 전공비(護國 武功受勳者 戰功碑)...]

[육십령 휴게 공원내 쉼터...]

[육십령에서 올려다 본 남덕유산 자락...]

[1,014m의 깃대봉 등산 안내도...]

[육십령을 깃점으로 함양군과 장수군의 경계점이...]

육십령 - 육십현(六十峴) 또는 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하는데 이곳의 높이는 734 m이고, 소백산맥 중의 덕유산(德裕山)과 백운산(白雲山) 사이에 있으며 신라 때부터 요충지로 알려져 왔다. 오늘날 이 고개는 영남과 호남지방을 연결하는 주요교통로로 전주~대구 간 26번 국도가 지나간다. 육십령에 전해오는 이야기는 많다. 첫 번째는 안의 감영에서 이고개 까지의 거리가 60리(24km)이고 장수 감영에서 이고개 까지도 60리(24km)이라고 하며, 두 번째는 이고개를 넘으려면 크고 작은 60개의 고개를 넘어야 겨우 닿을 수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육십령을 넘어 돌아서며 본 입석...]

그러나 많이들 알고 있는 이야기는 세 번째 이다. 엣날엔 이고개에 산적들이 많아서 60명이 모였다가 올랐다는 이야기인데 그래서 이 고개를 넘기위해서 양쪽 산아래 마을에서 며칠씩 묵어가며 기다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밑에는 장정들이 모여있던 주막이라 해서 장군동(壯群洞)이 있고, 산적을을 피해서 살다가 이루어진 마을이라고 해서 피적래(避賊來)라는 마을이 지금다 남아 있다고 한다. 세가지으 이야기중 어느것이 맞는 것인지는 확실치는 않지만 역사적으로 보면<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아있어 세 번째 이야기가 신빙성이 높다.

[육십령 전망대 안에 걸려있는 육십령루 記...]

[육십령 고개 넘어 중간에 자리한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남덕유산과 서봉...]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명덕리...]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명덕리 마사고등학교 교정...]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육십령 고개...]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남덕유산 자락 할미봉이 보이고...]

육십령을 넘어 한참을 꼬불대는 길로 다 내려오연 논개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는 오동 삼거리에서 좌회전 아담한 숲길로 들어선다. 새로 난 고속도로 밑을 통과 커다란 저수지인 대곡호를 지나가면 좌측으로 멋지게 조성 해놓은 의암 주논개의 생가터 복원지 주차장에 이르게 된다. 주차장에서 훤히 올려다 보이는 곳에 논개의 산소와 아버님의 산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꽤나 넓은 주차장에 차량이 한 대뿐이어서 적막한 느낌이 든다. 입구에 마련된 안내판 그림을 보며 규모와 건물의 위치를 숙지한 후 의랑루 밑으로 들어선다.

[의암 주 논개 생가 안내판...]

논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보통 경상우도의 병마 절도사인 최경회(崔慶會)의 후처로, 임진왜란 때 최경회가 전사하자 촉석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군의 잔치에 참석하여 일본 장수인 게야무라 로구스케(助)를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정도까지만 알고 있다. 몇 년전 장수에 있는 논개 사당에 들러 많은 것을 알았지만 오늘도 의암 주논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성은 주씨(朱氏)이고, 본관은 신안(新安:중국)이며, 전북 장수(長水)에서 태어났다. 원래 양반가의 딸이었으나 아버지가 사망하고 집안에 어려움이 겹쳐, ▶▷≫

[논개 생가 정문 격인 의랑루(義娘樓)...]

가산을 탕진하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최경회(崔慶會)의 후처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 밖의 자세한 성장과정은 알 수가 없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 5월 4일에 이미 서울을 빼앗기고 진주성만이 남았을 때 왜병을 맞아 싸우던 수많은 군관민이 전사 또는 자결하고 마침내 성이 함락되고 최경회는 일본군에 의해 전사한다(제2차 진주성 싸움). 일본군 왜장들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촉석루(矗石樓)에서 주연을 벌이는데 논개는 최경회의 원수를 갚기위해 기생으로 위장하여 참석하게 된다. ▶▷≫

[의랑루 누각에서 내려다 본 논개 생가...]

이 자리에 있던 그녀는 계획대로 열손가락 마디마디에 반지를 끼고 술에 취한 왜장 게야무라 로구스케[毛谷村六助]를 꾀어 벽류(碧流) 속에 있는 바위에 올라 껴안고 남강(南江)에 떨어져 적장과 함께 죽었다. 훗날 이 바위를 의암()이라 불렀으며, 사당()을 세워 나라에서 제사를 지냈다. 1846년(헌종 12) 당시의 현감 정주석()이 장수군 장수면() 장수리에 논개가 자라난 고장임을 기념하기 위하여 논개생향비()를 건립하였다. 그가 비문을 짓고 그의 아들이 글씨를 썼다. 1956년 '논개사당()'을 건립할 때 땅 속에 파묻혀 있던 것을 현 위치에 옮겨놓았다. 비문에는 ""라고 씌어 있다.

[멀리 인공폭포와 앞쪽엔 단아정(丹娥亭)이...]

[멋진 소나무가 논개의 충절을 이야기 하듯이...]

[쉼터에 비추이는 햇살이 아름답게 보이고...]

논개의 일생 - 1574년 9월 3일 4갑술의 특이한 사주를 가지고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에서 탄생. 5세때 부친 주달문 사망후, 모녀는 한 마을에 사는 숙부 주달무 집에 의탁되고. 숙부는 어린 조카를 김풍헌 집에 민며느리로 보낸다는 약조를 하고 금품을 받아 달아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어머니는 논개를 데리고 친정으로 피했다가 체포되어 장수관아에 수감된다. 6세때 이른봄, 장수현감 최경회의 심리로 재판이 열림. 무죄 선고를 받았으나 돌아갈 곳이 없는 모녀는 침방관비를 자청. 김씨 부인의 배려로 내아에서 심부름을 하며 살게 된다. 늦가을, 모녀는 무장현감으로 전직된 최경회를 따라간다. 9세때 최경회가 영암군수로 전직되어 그를 따라간다. ▶▷≫

[의암 주 논개의 백색(白色) 석상...]

14세때 최경회가 사도시정으로 갈 때 수행을 하고, 17세 되어 초경회의 부실이 된다. 최경회가 모친상을 당하여 고향 화순으로 갈 때 논개는 고향 장수로 와 기다리며 살아간다. 19세때 최경회가 전라우도 의병장으로서 장수로 와 의병을 모집하고 훈련시킬 때, 논개는 의병 훈련 뒷바라지을 한다. 20세때에 최경회가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제수되어 2차 진주성 전투를 할때 논개는 성안에서 전투의 뒷수발을 하였는데, 성이 함락되고 최경회가 순국한 뒤, 논개는 왜장 게야무라 로쿠스케를 의암으로 유인하여 남강에 투신 순절하는 일생을 살 게된 것이다.

[만해 한용운선생 시비...]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날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南江)은 가지 않습니다.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矗石樓)는 살 같은 광음(光陰)을 따라서 달음질칩니다. 논개(論介)여, 나에게 울음과 웃음을 동시(同時)에 주는 사랑하는 논개여. 그대는 조선의 무덤 가운데 피었던 좋은 꽃의 하나이다. 그래서 그 향기는 썩지 않는다. -중략-

천추(千秋)에 죽지 않는 논개여, 하루도 살 수 없는 논개여, 그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얼마나 즐거우며 얼마나 슬프겠는가. 나는 웃음이 겨워서 눈물이 되고 눈물이 겨워서 웃음이 됩니다. 용서하여요 사랑하는 오오 논개여.

[충의공 일휴당 최경회 현감 선덕추모비각...]

[주논개 사료 전시 기념관...]

[논개 기념관 입구에 걸린 논개 영정...]

[논개가 일본장수 게야무라 로구스케를 앉고 뛰어내리는 모습을...]

[논개의 캐릭터...]

[복원된 생가 본채와 돌담...]

[논개의 생가가 잘 복원되어 있고...]

[생가 옆엔 나무 절구가 옛스럽게...]

[논개 생가 뒷뜰에 장독대와 우물이...]

[복원된 논개 생가...]

[생가 뒤로 오르면 현지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가 잘 정돈 되어 있어...]

[원주민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정자가 멋지게...]

[정자에서 내려다 본 원 주민들의 사는 모양...]

[논개 부모님 묘소...]

주논개 부모 묘소 - 여기에서 조금 떨어진 주촌 마을은 주논개의 할아버지가 살았던 곳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오른쪽 능선에 주논개 할아버지, 할머니의 묘소가 있다. 주논개는 의로운 죽음으로 태산보다 큰 뜻을 세웠으나 후손이 없어 부모님의 묘소를 돌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이 여긴 장수 군민들은 신안주씨 중앙종친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999년 12월 17일 갑자(甲子)로 체백(體魄)하고 2000년 5월 5일 봉분을 지었다. 이제 탯자리를 찾아 곁으로 돌아온 딸 논개와 함께 편안하게 영면 하길 바란다. - 장 수 군 수

[논개 부모 묘소에서 입구로 내려가는 언덕 계단...]

[논개 부모 묘소에서 내려다 본 멋진 전경...]

육십령을 넘어서 장수 논개 생가로 들어서 한 바퀴 빨리 돌아보았는데도 벌써 저녁 6시가 넘어섰다. 아마도 겨울같으면 컴컴할 시간이다. 해가 많이 길어진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이곳에서 다시 돌려 나가 장계로 향한다. 이제 육일간의 대장정의 여행을 끝내고 남원의 성산과 헤어져야 하는 시간이다. 원래는 전주나 논산까지로 잡았었는데 많은 곳을 다니다 보니 이곳을 끝으로 컴컴해져 여행을 접어야 된다. 장계면 터미널 근처 음식점에서 이른 저녁을 해결하고 다음여행을 꿈꾸며 헤어진 후 새로 개통된 익산-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 진안의 마이산도 보며 익산까지 쉽게 달려 서울로 올라올 수가 있었다.

[귀가하며 고속도로에서 만난 진안 마이산 봉우리...]

[귀가하며 고속도로에서 만난 진안 마이산 봉우리...]

이제 6일간의 여행기를 마친다. 힘들었지만 좋았던 여행 그리고 또 더 힘들었지만 포스트 하나 하나 마다 추억을 그리며 적어온 26쪽의 여행기가 소중하기만 하다. 항상 느끼는 감정이지만 여행을 다 끝내고 나면 더욱 그리워지는 어떤 곳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번여행에서 제일 아쉬웠던 곳은 해남 화원반도의 수류미 등대 쪽을 빠뜨리고 지나간 일이다. 오늘 목포에 갈 일이 생겼다. 이번에 그곳을 들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끝>-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도시애들 배너


덧글

  • 2008/07/11 03: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08/07/11 04: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08/07/11 04: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08/07/11 04: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동하 2008/07/11 17:06 #

    이쁜 금낭화에 눈이 꽂혀서리...
    많이 놀랐었는데...ㅎㅎ 5월이었군요...^^
    그래도 요리 이쁜 모습을 구경하니...
    더없이 상쾌합니다...^^
  • 도시애들 2008/07/16 08:53 #

    헉...이번 여행에서도
    금낭화를 찍어왔는데..
    정말...돈지갑 같은..
    부티가..ㅋㅋㅋ
  • 투명장미 2008/07/11 17:10 #

    '남도여행' 잘하고 갑니다.
    도시애들님 덕분에 이 더운 여름, 시원합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 도시애들 2008/07/16 08:57 #

    이번에 또 다녀왔답니다.
    11일날 갔다거 어제 왔어요..
    더운 데 죽는줄 알았답니다..ㅎㅎㅎ
    서울오니 시원하네요..
  • 사진과 여행 2008/07/12 13:00 #

    도시님을 보면 블로그 이름을 양보해야 될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정도는 여행을 하셔야 되겠지요?
    사진도 잘 찍으시고 구경하기에 딱 좋은 블로그 입니다.
  • 도시애들 2008/07/16 09:04 #

    과찬이 십니다..ㅎㅎ
    감사 드리고요...
    요번 여행은...
    날이 너무 덥고...
    뜨거워서..정말 차밖에 나가기가
    겁이나더군요..ㅎㅎㅎ
  • 碧泉(벽천) 2008/07/13 23:29 #

    글도 사진도 정말 좋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_()_
  • 도시애들 2008/07/16 08:52 #

    감사 드립니다..
    어제 저녁 늦게야
    남도에서 돌아왔답니다..
    휴식을 취해야...할..
    너무 더운 ...
    오늘 부터 비가 온다니
    다행..ㅎㅎㅎ
  • 碧泉(벽천) 2008/07/16 09:50 #

    날도 너무 더우면 싫지요?
    그래도 저는 어제 참나리 찍으러... 후후
    땀을 흘려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도시애들 2008/07/16 09:52 #

    돌아오는 길에...김제 청운사 하고
    부여 궁남지 다녀왔는데..
    어찌나 더운지..ㅎㅎ
  • 가을남자 2008/07/16 21:15 #

    마이산을 멋찌게 잡았군...
  • 도시애들 2008/07/17 10:19 #

    정말 햇살 넘어가는데
    멋지게 찍은게 있는데
    달리면서 찍어 핀이 안맞아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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