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다섯쨋날, 임회면 출발 팽목항들러 남도석성으로... by 도시애들


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다섯째 날이 밝아 왔다. 어제 하루를 빼고는 날씨가 맑았는데 정말 여행중 제일 멋져야 할 해남 좌측 해안과 진도 좌측해안 중 그래도 오전에 돌아본 해남 쪽은 날씨가 괜찮았는데 진도대교를 넘어서면서 부터 비가오기 시작해 해안을 보며 다니기에 무척 어렵고 또 시야가 줄어들어 바다를 보는 의미도 없어진 그런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급기야엔 폭우까지 쏟아져 진도에서 가장 멋지다는 세방 낙조대에 서도 흐린 바다를 볼 수 있었고, 급치산 전망대에 올랐을 때엔 전혀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다.

겨우 팽목항을 지나 서망까지 달려 내려왔으나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이곳 임회면 소재지로 올라와 이곳 저곳을 살피다가 축협 앞 좋은 숙소를 구할 수 있어 푸욱 쉬고 일어난 맑은 날 아침이다. 어제의 피로감에 선지 저녁늦게 까지 잠을 못이루다 새벽녘에 잠이 들어 아침 9시나되어 출발준비를 서두르게 되었다. 숙소의 창밖을 보는 순간 다시 세방 마을로 돌아갈까 생각을 하다가 오늘 오후에 기네스 북에 올리기 위해 신비의 바닷길 대 행사가 있다는 소식에 빨리 남쪽 해안을 돌아보고 서둘러 진도를 빠져나가 야겠기에 포기하고 팽목항으로 달려 내려간다.

[임회면 소재지 중앙을 흐르는 하천엔 예쁜 다리도 보이고...]

오늘의 첫 번째 목표는 서망에서부터 이어지는 남쪽해안으로 진행을 해 남도 석성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숙소에서 석교초교로 나가도 되지만 맑은 하늘을 보며 임회면을 한 바퀴 돌아보고 가려 시장통을 지나 다리를 건너니 의외로 다리가 많이 보인다. 하천이 남쪽으로 흐르는줄 알았는데 거꾸로 흐른다. 생각을 해보이 이 하천이 지산면 소포리로 내려가 쉬마항쪽으로 흘러나가는 하천이다. 석교중앞 사거리에서 커피를 한잔 빼 마시고 어제의 끝 지점인 서망항 앞쪽으로 달려간다. 아침에 보니 꽤 커다란 면 소재지 임을 느낀다.

[신동 삼거리 즈음에서 올려다 본 희여산이 길 게 누워있고...]

임회면에서 남도 석성까지는 십여 분 거리의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팽목 항도 몇분 차이는 안나지만 그래도 어제 맺힌 한 과 또한 서망에서 부터의 연결을 위해 팽목항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달려가는 내내 푸른 하늘이 반갑기만 하고 또 양쪽으로 이어지는 야산의 푸르름 또한 어제의 악몽을 쉽게 잊게 해주는 것 같다. 왼쪽으로는 진도의 유명한 여귀산 자락이 멀리 보이고 삼거리가 나올 때 마다 계속 우회전을 해가며 백동리를 지날 즈음 길 게 누운 희여산이 멋지게 보인다. 이어 언덕을 넘어서자 팽목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의 마지막 지점이었던 팽목항 표지판 뒤 가로등이...]

[마사선착장 뒤로 야산이 보이고 우측엔 마구도가 ...]

[팽복항에서 좌측으로 아주 가까이 보이는 마구도...]

[팽목항에서 건너다 본 팽목 방조제와 뒤로 지력산도 멀리 보이고...]

[팽목 방조제 뒤로 멀리 어제의 추억어린 동석산과 더 멀리 지력산 봉우리도 보여...]

[서망항 하얀 등대 방파제 끝에 백미도가 보이고 우측엔 커다란 죽도가 뒤로...]

[서망항 방파제와 왼쪽엔 진도 항로표지 종합관리소 건물도 보이고...]

[서망항 끝지점 왼쪽으로는 사자도가 보이고...]

[왼쪽이 남도 석성이 있는 야산 끄트머리 우측으로 사자도...]

[서망 사거리 지나 언덕을 넘으며 내려다 본 서망 남동리 해안...]

[남도 석성 가는 해안엔 많은 사람들이, 끝을 내려다 보니 멀리 남동 마을이 보여...]

서망 사거리를 지나 한복산 밑으로 만들어진 해안도로를 이용 남도 석성 앞에 도착을 하였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석성을 보고 낙안읍성 같이 전부 복원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낙안읍성이 초가지붕으로 설정을 해놓았다면 이곳은 거의 스레트 지붕으로 되어있는 현실적인 삶의 터같아 더욱 친밀감이 난다. 따로 만들어진 주차장은 없지만 그래도 앞 쪽에 넓은 공터가 있어 차를 주차시킬 수가 있었다. 오늘의 맹점은 그늘을 찾는 것이 힘든 뜨거운 날 차량 속의 햇볕 문제이다. 문을 닫아 놓으면 안쪽에 있는 전자제품들이 다 정신을 놓기 때문이다.

[남도 석성 입구에 가지런히 세워진 만호비...]

[남도 석성 만호비 안내문...]

[서쪽 치성까지 연결되는 옹성이 아직은 미복원 상태로 남기어 놓고...]

남도 석성은 진도의 서쪽해안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말에 몽고의 침입에 항쟁할 때 근거지로 삼았는데 석성은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되어있다. 삼별초의 대장 격인 배중손의 몽고연합군에 쫓겨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석성 둘레가 610여m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흔하지 않은 석성 중의 하나이다. 이 성벽은 조선 중기때 부분적으로 다시 축성되었으며 임진란 당시 조선수군의 진지로 사용하기 위하여 다시 쌓은 곳도 있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 성 안에 관아를 복원해 놓았는데 아직은 어울리지 않아 그런지 거부감이 난다.

[중앙의 관아 뒤 성벽옆에 자리한 고목이 성벽과 조화를 이루고...]

[석성 북벽 쪽으로 가다 보이는 새로 복원해놓은 관아의 모양...]

[이주문제로 몸살을 앓는다는 주민들이 현재 주거하고 있는 가옥들...]

[석성 안쪽을 가로 지르는 대로인데 규모는 작고...]

[관광화에 이주문제가 거론되어 걱정이 태산이라는 주민이 동문 옹성 쪽으로 ...]

[남도 석성 동문 옹성에서 남문 쪽으로 이어지는 멋진 성벽...]

[높이 4.1미터의 제일 높은 동문 옹성 부분...]

[평화로워 보이는 석성 안 쪽의 마을엔 근심 뿐이라고...]

[남도 석성중 복원된 하나뿐인 남문...]

[남문 옆 성벽에만 여장(女墻)을 복원해 놓아...]

[나무기둥 밑을 통과하게 만든 남문을 정면에서 보면...]

[복원된 남문 성루와 앞 쪽의 남문 옹성...]

[서문 앞 세운천 위에 세워진 단운교, 전남 문화자료 제 215호 라고...]

[남문 치성에서 내려다 본 남문 성루와 옹성...]

[새로 복원해 놓은 관아...]

[1930년 주민이 만든 쌍무지개 모양의 쌍운교...]

[쌍무지개 모양의 쌍운교와 뒤로는 남문 성루가 어우러져...]

[남도 석성 남문 성루와 치성이 아름다운 선을 이루고...]

오늘은 신비의 바닷가 물이 열리는 날 오후 5시 즈음 기네스 북에 올린다고 행사를 하기에 이곳 진도를 한 바퀴 빨리 돌고 서서니 이전에 빠져나가 야 하겠기에 허둥지둥 돌아본 남도 석성 이다. 그러나 한 바퀴 돌아보며 자꾸 시선은 마을보다 성벽에 있고 또 성벽과 문루, 그리고 단, 쌍운교가 어우러져 발걸음을 뗄 수가 없게 해주는 그런 곳 중에 하나 이다. 쌍운교 앞 관광 안내소는 오늘 휴일인데도 근무자가 없다. 커피한잔 마시고 또 다음 목적지로 가기 전에 석성끝 쪽 해안으로 들어가 본다. 혹시 해안으로 만들어진 길이있을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 남도 석성에 대하여 자세히 보시려면 이곳을- : http://city3000.egloos.com/4347592

[서망에서 남동 마을로 오늘 길 위에 한복산이 보이고...]

[한복산 줄기를 넘어서 남동리로 이어지는 산 능선...]

[서망끝 갯바위 왼쪽 각거도와 뒤로 길 게 장죽도도 보이고 그 뒤로 조도가 보여...]

남도 석성앞 관광 안내소 옆길로 들어서면 해안가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이 길로 한참을 돌아 들어가니 자그마한 선착장이 나온다. 그리고 끝까지 들어가 보았으나 이곳도 산을 돌아 해안으로 가는 길은 없었다. 갯바위로 되어 있는 야산들은 그대로 놔두고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며 지도를 보니 산을 도는 내내 갯바위 해안으로 되어있어 관광지가 되기 전에는 길이 뚫릴 확률은 없다고 본다. 너무 시원한 경치에 넋을 놓고 보고 있었다. 서망끝 쪽 좌측으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섬들 그리고 우리가 온 길과 윗산 어디하나 놓칠 수 없는 그런 곳이다.

[서망쪽 끝 갯바위 왼쪽으로 각거도가 삐꼼히...]

[선착장 뒤 끝지점까지 들어가 보았으나 길은 끊기고...]

[선착장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애마가 오늘은 뜨거움에 시달릴 듯...]

우리가 보통 생각할 때 진도 하면 점찰산, 그리고 운림산방, 또 우장산성, 모도, 세방 낙조 그정도로 인지하고 있는데 아마도 남도 석성하면 진도의 유명한 명승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사람이 많을 터인데 근처에 변변한 매점하나 없다. 그러니 이제 낯설은 해안을 통과하며 점심을 해결할 곳은 없다고 봐야 맞는 것 같다.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남도 석성 앞으로 돌아 나와 굴포리로 가는 길로 우회전해 언덕을 오르려는데 커다란 표지판이 안내를 한다. 배종손 장군 사당이라고, 자세히 읽어보며 밑을 보지 않고서 남도 석성 위쪽에 있는 줄 알았는데 언덕을 넘어 굴포리를 지나며 볼 수가 있었다. -<끝>-



덧글

  • 봄날은 2008/06/30 01:24 #

    확실히 같은 곳을 가도 보는 관점이 다르니
    미처 제가 못본 곳을 보여주시네요.ㅎㅎ
    작년에 다녀온 곳을 다시 복습해 봅니다.
  • 도시애들 2008/06/30 01:45 #

    감사 합니다.
    정말 추억은 너무 아름다운 것이어요..
    배고품도 없고 졸리움도 없은
    그런 추억은 삶의 보약이 아닐까요..ㅎㅎㅎ
  • 동하 2008/06/30 10:23 #

    고목이 눈에 팍~ 들어옵니다...^^
    잎이 나지 않는 고목인 듯 한데...
    담쟁이들이 타고 올라가 감싸서는...
    파란 잎을 저리 내고 있는 건가요?
    참 묘한 느낌입니다...^^
  • 도시애들 2008/07/01 01:02 #

    맞아요...
    정말 멋지게 보이더군요..ㅎㅎ
    아마도 고목은 고사목으로 보였는데
    님의 말씀대로...
    담장이덩굴이 에워싸며 올라
    멋진..ㅋㅋㅋ
  • 碧泉(벽천) 2008/06/30 21:17 #

    그렇군요.
    관광지로 조성하다 보면...
    이주문제, 보상문제가 뒤따르고...
    정들여 살던 고향을 떠나야하는 주민의 입장에선 속상하고...
    맞아요.
    그런 복잡한 문제들이 항상 있게 마련입니다.

    저의 종가도 충주댐 담수로 인하여 200년이 넘은 기와집을 이전하게 되었지요.
  • 도시애들 2008/07/01 01:11 #

    성곽내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걱정을 하고 있었답니다.
    저희도 개발에 밀려 일산 신도시때
    조상땅 2만평을 팔고 근처엔 못사...
    천안으로 가 1/10만한 땅을 마련했답니다.
    쥑일넘들이지요...
    보상가를 현실화해야 되는데..
  • 가을남자 2008/07/01 21:46 #

    에효~~
    그 무화과나무...쩝
  • 도시애들 2008/07/02 03:13 #

    우째 쩝거린다요..ㅋㅋ
  • 2008/07/02 01:14 #

    주민들의 이주 문제가 젤로 크겠네요~ㅠ.ㅠ
  • 도시애들 2008/07/02 03:13 #

    맞아요..
    돌아다니는 내내
    만난 주민들이 다
    하소연을...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거웠답니다.
  • 서란 2008/07/21 16:34 #

    정말 멋지네요.. 사진들이~
    무지개다리 넘 멋져요.
    운치있고 정말 잘 만들었네요.
    선명한 사진들이 마치 여행하고 있는듯~
  • 도시애들 2008/07/22 21:44 #

    동네사람들이
    사비로 만들었다는군요..
    멋을 아는 사람들인데
    이젠 성 내에서 쫓겨나게
    생겼답니다. 관광개발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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