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부터 날이 잔뜩 찌푸린 날씨다. 어제의 일기예보 대로 오후에는 개인다 해서 그나마 기분좋은 마음으로 산행에 나설 수가 있었다. 집을 나선지 30여분 관악산 입구에 도착할 때 까지 하늘을 연신 처다 보지만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이다. 배낭을 빨고 물건을 다시 챙겨 넣은 까닭에 우비를 항상 넣어 놓지만 진가민가한다. 있을 것으로 확신을 하고 열어보지도 않고 관악산문을 들어선다. 호수공원엔 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호수에 물도 다 채워놓았고 호숫가엔 수많은 산수유 나무고 활짝 핀 꽃잎을 자랑한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산행하는 사람들이 몇몇 안된다. 천천히 걸어 무너미 앞 삼거리 약수에서 목을 추긴 후 8봉들머리에 들어서려는 순간 빗방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도 4봉 넘어 까지는 괜찮았는데 5봉을 지나자 비가 오더니 이내 눈으로 변해 미끄럽기 짝이 없다. 겨우 6봉을 내려와 7봉을 넘어 8봉밑엘 갔으나 앞이 안보일 정도로 안개와 비가와 그만 8봉옆길로 통과 과천 육봉능선 으로 달리게 되었다. 그제서야 GPS를 확인해 보니 8봉을 지나 선 바위에 와 있었다. 육봉국기봉 에서 심하게 바람이 불어 안양으로 내려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 [평일이라 몇 안되는 등산 객들이 쓸쓸해 보이기 까지...] ![]() [호수공원 자하정(紫霞亭)밑엔 물이 채워지고...] ![]() [오늘따라 평지같던 길이 무척이나 언덕 같아...] ![]() [일요일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진 계곡 물...] ![]() [한시간 조금 못걸려 서울과 안양 시계인 무너미 고개 통과...] ![]() [8봉 들머리에서 올려다 본 관악산주능선엔 먹구름이...] ![]() [건너편 삼성산과 민주동산 하늘위도 마찬가지...] ![]() [여의도 쪽을 내려다 보니 안개비로 희미하게...] ![]() [1봉을 넘어서 견 구멍을 보니 좁은 곳으로 어찌 들 빠져 나오는지?...] ![]() [1봉에서 올려다 본 첫 번 칼능선의 아름다움...] ![]() [2봉전 칼능선에서 내려다 본 1봉 암봉...] ![]() [잠자는 개구리 같은 바위가...] ![]() [멀리 칼바위 능선과 2봉 그리고 좌측에 유명한 왕관바위...] ![]() [왕관 바위와 3봉 그리고 뒤엔 관악 주능선...] ![]() [이슬비가 내려 미끄럽기만 한 암벽...] ![]() [칼바위 능선을 아실 하게 지나가고...] ![]() [위로 펼쳐지는 2봉과 3봉 그리고 뒤에 5봉이...] ![]() [오래만에 왕관 바위와 눈맞춤...] ![]() [왕관 바위의 아름다움...] ![]() [3봉에 올라 내려다 본 2봉과 가운데 칼바위 능선 그리고 끝이 1봉...] ![]() [3봉에 무사히 안착...] ![]() [3봉에서 내려다 본 2봉과 칼바위 능선...] ![]() [능선엔 고인돌 같은 바위도 보이고...] ![]() [멋진 바위로 된 능선은 즐거움을 주고...] ![]() [4봉 바위 위에는 새들이 실례한 자국으로...] ![]() [4봉에서 올려다 보이는 5봉과 높은 6봉...] ![]() [6봉은 언제나 위엄 있게 보이고...] ![]() [암릉 칼바위길은 미끄럽기만 ...] ![]() [4봉에서 5봉 가는 길목에 유재석 바위라 부르는...] ![]() [멀리 5봉과 8봉도 보이고...] ![]() [5봉을 내려와 올려다 본 모양...] ![]() [6봉 오름길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고...] ![]() [비가 몰아치기 시작해 앞이 안보일 지경...] ![]() [6봉은 커다란 봉우리로 500미터 가까운 높이...] ![]() [6봉 오름길에 멋진 괴석이...] ![]() [올라야 할 7봉이 어렴풋이...] ![]() [눈이 많이 오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바위를 오르는 용감한...] ![]() [7봉에서 6봉 위험한 암반길을 보이 아줌씨들은 벌써 넘어 간 모양...] ![]() [잠깐 쏟아진 싸라기 눈이 이렇게 쌓일 줄이야...] ![]() [많이 쌓여 미끄럽기 까지 한...그러나 얼지는 않을 터...] ![]() [10미터 앞도 안보이는 눈비에 그만 8봉옆으로 통과 육봉 능선으로 가다 본 육봉 국기봉...] ![]() [육봉국기봉 에서 점심을 할까 하였는데 눈, 비, 바람까지 3박자가...] ![]() [너럭바위까지 내려와 올려다본 육봉국기봉...] ![]() [국기봉에서 전망대 하산길은 암석 전시장 같아...] ![]() [공룡머리 같은 모양을 한 바위도...] ![]() [암릉 지대에서 내려다 본 안양 평촌 지구...] ![]() [왼쪽으로는 과천이 보이고...] ![]() [거의다 내려오니 날이 맑아지기 시작을 하고...] ![]() [다 내려와 전망대에서 올려다 본 육봉국기봉엔 국기가 희미하게...] ![]() [자연학습장 옆에 이상한 무늬의 커다란 암석이...] ![]() [만남의 광장 위쪽에 조성된 돌탑...] ![]() [좌측엔 자연학습장과 우측엔 만남의 광장...] ![]() [관악산 삼림욕장 안내도...] ![]() [관악산 삼림욕장 입구...] 육봉국기봉 에서 내려오다가 너럭바위에서 포도주를 한잔 한 덕분에 삼림욕장까지 내려오며 배고픔을 몰랐다. 새로 지어진 초가지붕의 보리밥집에서 한 그릇 해결을 하고 바로 옆 버스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중간에 한번 갈아타 집까지 무사히 들어온 시각이 4시가 못된 시각이다. 어찌 산행을 한 것인지 허둥대지도 않고 또 모르는 길도 아니었는데 꼭 초행길 산행을 한 기분이다. 날씨의 변동이 이렇게 사람을 당황케 만들어 주기 때문에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대비하는 자세로 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다짐을 해 본다. -<끝>-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 |
덧글
이런날은 산행하기 힘들지요~?
갈도 미끄럽고...긴장도 되고...
조심 하셔야 합니다~
여행보따리님 덕분에 저도 싸래기눈도 보고
멋진 풍경도 보고 갑니다~
존 저녁 시간 되세요~
정말 미끄러워 잔뜩 긴장한 탓에
바위산행이라 그렇겠지만
어깨와 목사이가 뻐근하더군요..ㅋㅋ
그래도 눈을 보니 동심으로..ㅎㅎ
성산님 홈에서 댓글보고 막 달려왔네.ㅎㅎ
댓글이 이제야..ㅎㅎㅎ
네...잘 알겠습니다.
정말 조심하라 안해도
잔뜩 긴장이..ㅋㅋㅋ
때문에 늘 조심하셔야합니다.
물론 잘 아시겠지만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들이 선명해서 참 좋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그렇지 않아도 바위가 많은
능선인데...비와 눈이 번갈아
못살게 구는 바람에..ㅎㅎ
그래도 살게 정신차리고 올라
힘은 안들더군요..늦게 오르니..ㅎㅎ
평상시도 이렇게 올라야
숨이 안찬데..ㅋㅋㅋ
비가 내린 관계로 계곡엔 제법 물이 보입니다.
그래야 도롱뇽도 개구리도 알을 부화하지요.
시골에 갔더니 계곡에 올챙이가 수천마리는 될 법하더군요.
그만큼 환경이 좋아졌다는 증거겠지요?
편안한 시간되세요
겁나게 많습니다.ㅎㅎㅎ
알에서 부화하면
정말 까만물이 되지요..ㅋㅋ
어렵게 산행한 끝에 얻은 사진이라 그런지 멋찐 사진들 더 감명깊게 봤다
수고혔다만
담부턴 날씨 흐린날엔 산행하지 마라 어느 해는 오월에도 눈이 왔승게...
니 없는 세상 내두 살기 싫거든...
멋진 눈산행을 했지만..이거원
일기예보엔 맑는다 해놓고..산은 산이여..ㅋㅋ
겨울옷 커버 다 가지고 다니니..ㅎㅎ
아이젠 신을까 하다가 금방 녹길래..ㅎㅎ
말이...넘 조우당.....
두분이....
->니 없는 세상 내두 살기 싫거든...<-
캬~~좋타.....
올해는 봄에 눈을 보긴 봤는데...
산에선 아니였어요..ㅋㅋㅋ
일욜 뭐하고 계신지..
전또 점심 먹고...
헬쓰장으로 달려가..
게임 봐야..케케케
즐거운고생 하십니다ㅎㅎ
그래도 등산타입은 아니니까요..
감상 스타일이지요..
아무리 어려워도..
멋진 생각은...눈앞에..
님께서 더 잘 아시면서요.ㅋㅋ
전 관악산엘 가고 싶어서 좀 멀다는 이유로 잘 가질 못합니다. 줄창 오로지 북한산만 간답니다. 그것고 인천에서
접근하기 쉬운 코스로만....게으른 탓이겟죠.
평일날 산행하면 인적이 드물어 호젓해서 그만일 듯 싶네요. 저도 평일날 산행 해 보고 싶습니다.
일할땐 놀고 싶고..
놀땐 일하고 싶고..
정말 님 말씀대로..
제마음이 나를 지배하는것 같아요..
저는...평일에 일하고 싶걸랑요..
참으로 꼼꼼히 구석구석을 잘도 표현하시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맨날 잊어버리고 아~ 그곳을 빠트렸구나! 하고 집에와서 후회하는데요.
제가 배워야 할..지인님 입니다.
항상...서로..
어떤 즐거움을 같이할때..
그런 삶이 우리를 살찌울것 같아요..
건강하세요..
바위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보면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어찌 저런 척박한 삶을 선택했는지~~
아슬아슬해 보이면서도
넘 좋은것 있죠~~
저런 산행은 언제쯤 해보려나 모르겠네요.
조심해서 다니세요~~^&^
저..엄홍길씨 모양...ㅎㅎㅎ
눈이 와 미끄러워 신경바짝 썼답니다.
애들 보구잡네요..ㅋㅋㅋ
울메나 컷을 까...ㅎㅎ
관악산은 과천에 잠깐 둘러 본 산이였는데....
님의 글/사진을 보면서 님의 발자취를 따라 다시 가고 싶은 충동이 이네요.
그리고 자주 찾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항상 행복하십시요
열정은 있지만 아직은
많은 시간 등산을 못하는 몸이라
주위만 맴돌고 있답니다.
이제 꽃피는 봄이 되었으니..
님과 함께 그림 산행이라도..ㅎㅎㅎ
간만에 관악산 을...........가고 싶어지네요......
관악산이 지척에 있다는게
너무 좋아요..그래서
지난번 북한산밑 은평뉴타운
신청했다가 그만..ㅋㅋㅋ
숫자로 된 봉오리들이 나오는 이런 포스팅은 너무 어렵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오르셨을 것인데...
중간에 끼여진 다른 번호 때문에 마우스를 오르락~내리락~~헥헥~애기는 업지도 않았는데~ㅋㅋㅋ
애기는 지금 보행기 타고 넹넹넹~~하면서 놀고 있습니다~ㅎㅎㅎ
저도 가끔 헛갈린답니다.
홍천이나, 서산, 이런 8봉은
세기나 좋은데..이건 원..ㅎㅎㅎ
애 보느니 차라리 산엘 가는게 더
덜 힘들것 같은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