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8월의 충청도... by 도시애들

8월의 충청도...
여행일시: 2002년 08월 03일~5일


2일 늦게까지 작업을 맞추고 같은 팀원들 3명과 서둘러 여행준비에 들어섰다. 얼마만에 떠나보는 2박 3일의 여정인가... 괜히 가슴 설레 이는 느낌이 웬지 소풍가는 아이들 같은 심정이다. 출발 시간은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 서둘러 서해안 고속도로로 달려간지 1시간 여.. 서산 I.C를 빠져 나와 안흥 쪽으로 달려간다. 다시 한시간여 달려 신진도에 도착하였다. 생각 했던대로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다. 물때표를 보니 05시에 또 17시쯤에 물이 빠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태안군 안흥의 신진대교밑...]

역시 물은 싹 빠져있었다. 서둘러 신진대교 밑에 텐트를 치고 아침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한숨 자고 7시반쯤부터 낚시시작 신진도에서 터득한 나만의 비법으로 여럿이 낚시를 한 결과 도다리 2, 놀래미 12, 숭어 1 마리의 조 과를 올렸다. 점심 반찬거리 걱정뚝....


[멀리 마도 앞의 백색, 홍색 등대...]

오늘따라 날씨가 별로다. 뭐 여름날씨가 그렇겠지만 매번 충청도 쪽으로 여행을 오면 이렇게 흐려 낚시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지만 사진 찍기에는 아주 않좋은 날씨임에 틀림없다. 그나마 화소수가 많지 않은 카메라 이기에 더욱 날씨와의 관계가 밀접하다. 신진도, 마도를 돌아다니며 이곳 저곳 눌러 보았지만 신통한 사진은 나오질 않는다.

[마도 앞의 어지러운 모습...]

마도 쪽으로 들어가보니 지금은 도로를 정비한다고 이곳 저곳 파놓고 또 길 가상자리에는 전부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래 놓고 또 원주민들은 여행객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비명을 지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마도의 갯바위 낚시터 앞에 "여명의 눈동자" 촬영하고 버려진 커다란 범선을 뭍가에 세워놓고 한참 공사 중이다. 색을 칠하고 철판을 대는 것을 봐서 분명히 배카페를 만드는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마도에 여명의 눈동자 촬영배가 카페로 변신 중..]

이제 한 바퀴 돌고 나서 천천히 태안 쪽으로 되돌려 나오기 시작했다. 점심을 의항리 구름포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을 하고, 수룡지 쪽으로 가로질러 십리포에 도착하니 이게 웬걸....
주차장이 꽉차 자동차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 이때 또 비장의 무기인 뒷마을 길로 해서 방죽을 통과 구름포에 도착하였다. 바로 점심을 준비 매운탕에 적당한 반주도 한잔? ... 즐거움에 노느라 바쁜 젊은 친구들의 뒷모습을 보며 한잠을....

[구름포 들어가는 길목의 멋진 섬 아닌 섬...]

그리고 다음목적지를 생각하며 고뇌에 빠졌다. 서해안에도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하긴 여름휴가 최고의 피크때이니 그럴만도 하다. 우선 돈내고 텐트치는 일이 뭔가 석연치 않은 나 이고 보니...동료들을 구슬러서 다시 신진도로 가서 밤 낚시를 하며 1박을 하기로 결정. 밤낚시하며 하룻밤을 보냈다.
이윽고 날이 밝자 다 빠지어 버린 물가에 꼬맹이들의 환호성 섞인 괴성?... 에 잠을 설치고 다시 짐을 꾸려 학암포와 꾸지 해수욕장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물론 여기도 들어가기 힘들 터 인데 하며.... 먼저 학암포, 구례포 쪽으로 가기 위해 태안을 거쳐 원북을 지나 학암포에 도착하였으나 만원사례....

[구례포 뒤 황촌리 "먼동" 촬영 셋트장 왼쪽...]

다시 조금 내려와 구례포 드림랜드로 들어가니 조금은 낳지만 역시 마찬가지 우리의 적성엔 안맞는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사람많은 것은 딱 질색인 것이 우리들의 마음인 것이다. 지난번의 기억으로 "먼동" 촬영지가 생각이 났다. 산길로 조금 들어 가 다시 군부대 바리케이트 앞에서 좌회전 동네를 지나면 황촌리의 이름모를 해수욕장이 있다. 도착해보니 아직도 셋트장이 그래도 보존 되있었다.

역시 텐트 몇 동만 쳐있을 정도의 한적함?을 보였다. 잘왔구나 하는 탄성?.... 동료들은 환호성을....정말 환상적인 포근한 모래사장 이다. 밑에 쪽엔 큰해수욕장같이 모래가 다져져 있어 차가 해안가까지 들어갈 수 있는 아주 드문 곳이다. 구석으로 텐트를 치고 이어 낚시꾼들은 갯 바위로 가고 또 한패는 조개잡이에 들어갔다.

[구례포 뒤 황촌리 "먼동" 촬영셋트장 오른쪽...]

항상 차에 준비된 삼지창, 호미... 작은삽.... 아마 이럴 때를 위해 준비해가지고 다닌다.
낚시를 간 두사람의 조황은 겨우 작은 냄비정도...앞 해변에서 조개를 파낸 두사람의 조개조황은 2백개 가 좀 넘었다. 또다시 반찬거리는 뚝....번개탄에 조개구이...쩝!! 옆 텐트의 사람들과 나눔의 맛도 보았다. 덕분에 소주는 안사도 되는 그런 밤을 보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발로 차며 조개를 캐고 있다...]

[해수욕장 뒤로 "먼동" 셋트장이 보인다....]

[우측 셋트장 앞의 주차장에도 차는 별로 없었다....]

다시 짐을 꾸려 만개포로 향했다 꾸지나무골을 보고싶다해서.... 샛길을 알고 있기에 화력발전소 옆으로 돌아 이원방조제를 통과 반도의 제일 끝인 만개 쪽으로 향했다. 꾸지나무골에 도착하니 또 역시 나 주차장이 꽉차있는 것이다. 중간에 좁은 길가 까지 차들이 꽉차 입구에 세워놓고 걸어 들어가는데... 이건 해수욕장이 동해안을 방불케했다.

[대산 독곶과 마주보고 있는 만개의 물 빠진 섬...]

제작년에 만대에서 낚시할 때 생각이 불현듯이나, 다시 돌아 나와 만개로 향했다. 한 7키로 정도 위로 올라가면 만개포구가 나온다 지나는 길에 염전들이 아주 인상적이다. 오후 늦게야 들어와 포구의 물이다 빠진 상태라 낚시가 불가능하다. 다시 내려와 텐트칠 해수욕장을 찾아 들어간다. 기억을 더듬으면서....
백화염전 앞길이 새로 포장되 잘 기억이 안난 탓이다. 버스정류소가 눈에 들어와 그길로 산을 넘으니 좌악 펼쳐진 자그마한 모래밭...그옆으로 넓디 넓은 우리만의 해수욕장이 반긴다.

[만개 내리2구의 산등성이에서 내려다본 무명 해수욕장...]...]

우측으로 내려가니 논길로 내려가는 길이다. 질퍽대는 길로 들어서니 주변이 너무 어지럽고 모래가 아니고 조개껍질이라 표현해야 될 정도라 다시 돌려 올라갔다. 그래도 이곳을 아는 사람이 또 있는지 멀리 경기도 자가용이 들어왔다 언덕에서 혼줄이 나고 다시 돌려 나간다. 이럴 때 4륜구동의 고마움을 느낀다. 겨울보다도 특이 모래밭에서...

[좌악 펼쳐진 아무도 없는 무명 해수욕장 오른쪽...] 

언덕 4거리에서 다시 직진을해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니 가파른 경사길이 나온다. 이길로 잠시 내려서니 이곳에도 서울자가용 구그랜저 흰색이 떡 하니 길을 막고 주차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을 찾는 이는 드문 곳이니...이여름 피크인 이날짜에 이렇게 한적한 해수욕장이 있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왼쪽해수욕장 근처의 갯바위 내림길이....]

이곳에 텐트를 치고 두 번째 밤을 맞이한다. 밤낚시로 안주거리를 마련 낯선 모래사장의 밤은 깊게 저물어갔다. 아쉬운 것은 날이 흐려 낙조를 못본 것이고 또 너무 조용해서 의외로 고독함을 맛보기도 하였다.
한여름 밤의 해수욕장은 너무 시끄럽진 않아도 그져 텐트 몇동은 같이해야 분위기가 사는 것 같은 느낌은 또 왜일까?...

[무명 해수욕장의 왼쪽부분....]

별로 조과가 좋지 않았던 갯바위인데 고기는 많을 것 같은 곳인데 아마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파도 때문에 고기가 깊숙히 처박혀 입질이 활발치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항상 준비해온 라면과 그 외의 안주거리 그리고 반찬이 없어도 맛있는 하이얀 쌀밥, 이것만 있으면 아무리 더운 여름밤도 파도소리와 함께 시원함을....

[무명해수욕장 중간부분....]

흐린 날씨 탓에 낙조도 보질 못했는데 아침이 되어 밝아오는 태양을 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꾸물대는 날씨에 비가 안오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것같다. 이제 아침을 걸른채 서둘러 귀경길로 들어섰다.
다시 이원반도를 내려와 팔봉을 거쳐 그 유명한 낙지집 지곡면의 왕산포로 향했다. 이동네에 오면 유명한 먹거리가 박속낙지 이다. 그중에도 원북쪽과 팔봉 쪽에 유명한 낙지집들이 많다.

요즘에 매스컴을 탄 탓인지 엄청난 차량들이 들락거린다. 무서운 매스컴.....
아무리 손님이 많다고 하지만 낙지잡이 어민들이 들어와야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이니 감질이 나서 더욱 맛있는건 아닐까?...원래 나는 새우와 낙지, 쭈꾸미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곳에 오면 훨씬 맛이 도는 것 같다. 아침겸 점심을 때우고 갈 길을 헤아렸다. 요즘은 휴가철 피크때라 구경 삼아 해안도로를 이용하여 귀가하기로 생각을 굳혔다.

대호방조제앞의 삼길포 한 바퀴 구경만 시키고 방조제 건너 왜목마을도 들른 뒤 석문방조제 통과 한보철강 앞으로 해서 서해대교 건너 서울에 도착하니 별로 밀리지도 않고 멋진 여행을 마감하게 되었다. 코스가 멋지죠?...여러분들도 한번 같은 경로를.... 피크철에도 안밀리는 한적한 여행을 원하신다면.... 그리고 한여름에도 몇 안되는 캠핑텐트촌을 원하신다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