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대교아파트 출발 불곡산 넘어 백화암으로 하산....
산행일시: 2009년 06월 05일
요즘 들어 부쩍 산을 많이 찾게 된다. 물론 산을 오르던 헬스를 하던 자전차를 타던 건강을 위해서 힘쓰는 것은 다 같겠지만 그래도 산을 많이 찾는 것은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모든 운동이 땀을 흘리고 또 힘든 가슴을 쥐어짜는 그런 고통을 동반하는 것은 다 같지만 그중에서도 산을 오르는 것은 전망, 즉 내려다 보는 조감의 특혜를 주는 것 같아 고통 속에 즐거움이 따른다. 자전차는 고통 속에 시원함을 찾고 워킹은 대화를 갖지만 혼자 하는 운동으로 서는 그렇지도 못하다. 고통보다 더큰 것을 얻는 것 같은 산행의 고행을 사랑해야 하는데 항상 마음속에는 꽤만 살아있는 것 같다. 오늘은 의정부 전철역에 모여 버스를 이용해 양주 백석면 대교 아파트 앞으로 이동해 불곡산의 들머리를 잡는다.
불곡산을 올 때 항상 양주시청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던 코스를 오늘은 반대로 시계방향으로 돌아 암반이 끝나는 중간에 백화암으로 내려설 계획이다. 산행코스는 대교아파트-군시설물-대교약수터-군부대 삼거리-대슬랩 암반-임꺽정봉-암반능선-상투봉-안장바위-상봉(불곡산)-백화암 갈림-백화암-화장터골-유양리 날머리 이렇게 진행된다. 들머리로 올라 조금 가니 전에 없던 간이 매점이 보이고 당진 일요 산악회 회원들과 같이 산행을 하게 된다. 아마도 그렇지 않았으면 산행 중 사람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을 것 같은 호젓한 산행이었다. 위험요소가 많은 산이기에 더욱 조심을 많이해 무사고로 산행을 마치게 된다. 더욱 즐거웠던 것은 아마도 시야 일 것이다. 산에 올랐을 때 조망되는 경치는 너무 멋지기 때문이다.
[버스로 대교 들머리로 이동 중 올려다 보이는 불곡산의 멋스러운 능선...]
[조금 오르면 군부대 유격장을 연상케 해주는 시설물들이 산재해 있고...]
[전엔 없던 간이 식당도 보이고...]
[자그마한 약수터에서 잠시 목도 추기며 오르고...]
[군부대 삼거리엔 벌금으로 겁을 주는 문구가 기분을 잡치게 해주고...]
[불곡산의 유명한 대슬랩 밑에서 내려다 보니 금방 올라온 대교 아파트가 왼쪽으로 보이고...]
[두 개의 로프가 매달려 있던 슬랩에 엄청난 계단을 매달아 놓았고...]
[계단은 튼튼하고 아래도 안보여 좋은데 기둥이 조금 흔들거리는 경향이...]
[처음 시작되는 부분의 경사도는 꽤 있는 편이라...]
[중간 바위 슬랩에서 내려다 보니 그림 보다는 더 큰 공포감이...]
[임꺽정 봉이 위엄을 내보이고 있어...]
[뜀바위엔 철제 사다리가 안전을 도모해 주고...]
[올라온 암벽이 이쪽에 보면 착하기만 하고...]
[전망석 밑으로 한신 아파트의 빨간 지붕이 보이고...]
[전에 이곳을 내려설 때 공포의 로프가 묶여있던 쇠가 추억을 되 삭이게 해주고...]
[임꺽정 봉에 올라 넘어온 암반지대를 내려다 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기분도 상쾌해 지고...]
[400m급 산을 오르기가 왜 이리도 숨이 차오르는지...]
[임꺽정봉 옆 커다란 바위 중앙에 파놓은 곳에 아무 것도 없어 내가 촛불같이 생긴 돌을 올려 놓았는데...]
[잠시 쉬는 곳 옆에 오래된 고사목이 죽어서 천년을 외치며 서있어...]
[임꺽정 봉에서 내려서며 멀리 보이는 상투봉을 향해......]
[내려와 다시 올려다 본 임꺽정 봉이 아주 뾰족하고 예쁘게 생겨...]
[상투봉 가는 길목에 물개가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것 같은 바위가...]
[유난히도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많은 임꺽정봉 내림길...]
[우리가 올라가야 할 상투봉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임꺽정 봉에서 아슬하게 내려온 로프지대 암벽...]
[상투봉과 임꺽정봉 중간에 부흥사 갈림길 이정표가...]
[중간에 아슬히 내려온 암벽지대가 길 게 보이고...]
[좌측으로 계속 올라온 능선들이 한줄로 서있어...]
[부흥사 쪽을 내려다 보는데 멋진 바위가 눈길을...]
[당진 일요 산악회 회원들이 암벽을 내려서고 있어...]
[이제 상투봉 쪽으로 오르는 험난한 암릉길...]
[위험하지는 않은 곳이지만 힘좀 써야 오를 수 있는 능선...]
[누가 이렇게 멋진 분재를 만들 수가 있을까?...]
[상투봉 오르는 중간에 커다란 바위가 힘을 다 쏟아내게 해주고...]
[상투봉 오름길과 멀리 임꺽정 봉까지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거칠기 짝이 없는 암릉길을 오르면 상투봉이 자리하고...]
[상투봉에서 올려다 본 불곡산 정상인 상봉이 얼른 오라 손짓을...]
[상투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상봉이 가깝다는 이정표가...]
[상봉 쪽에서 내려다 본 상투봉이 위엄을 토해내고...]
[암벽 틈새로 로프를 타고 내려와야 상봉에...]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 높이는 470m 이지만 느낌은 상당한 불곡산...]
[안장 바위도 잘있다고 눈짓을 해주고...]
[수직에 가까운 암벽에 전엔 로프만 있었는데 고맙게도 나무사다리도 튼튼하게...]
[상당한 경사도가 위협을 주는 불곡산 암벽...]
[언제나 즐겁게 맞이해 주는 펭귄 바위, 이름 쓴넘들 아직도 살아있을까?...]
[임꺽정의 기지였던? 성벽을 쌓아놓은 자리고 아직도...]
[계곡 삼거리에서 백화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내려가...]
[백화암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한 비석이...]
백화암은 들어서 보니 삼단으로 이루어진 사찰이다. 2층 콘크리트 건물로 된 요사채와 그지붕이 바로 대웅전 앞뜰이되 대웅전 앞을 걷기가 조심으러웠다. 좌측으로 삼성각이 자리하고 그 앞쪽엔 포크레인과 많은 인부들이 중축공사에 여념이 없다. 위에 보이는 느티나무 옆 대리석으로 된 비석은 선정비로서 앞면에는 '牧使徐公念淳恤吏民永世不忘碑' 라 쓰여있고 뒷면에는 '道光二十一年辛丑正月日立' 이라 쓰여져 있다. 알아보니 1841년 현종 2년에 세운 것으로 양주목사로 알려진 서염순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서 세운 비석이라 한다. 비석의 높이 가 어린이 보다 큰 것으로 보아 규모면에서도 눈에 띄는 그런 선정비임을 알 수 있다. 단지 아쉬운 것은 내려오며 본 마애삼존불 이정표였는데 듣기로는 엄청난 규모의 마애불이라 들었다.
[백화암 대웅전이 새단장을...]
[얼음만 남은 물통에 감로수를 받아 넣어 배가 아프도록 물을 많이 마셨다는...]
[날머리엔 백화암 입구 화기물 보관소겸 통제소가 자리하고...]
오늘의 팁: 의정부에서 백석면 쪽으로 가는 버스노선( 배차시간) 32번-(7분), 32-1번-(60분), 50번-(70분), 51번-(60분), 52번-(80분), 55번-(120분), 133번(35분), 이렇게 여러대 있는데 주의 할점은 50단위로 나가는 차량은 배차간격이 1시간이 다 넘으니 기다리다 오면 타도 되지만 이 번호를 기다리지는 않는 것이 상책인것 같다. 32번 시외버스는 의정부에서 금촌가는 버스인데 제일 많이 오는 버스이다.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133번은 수유리에서 오는 버스기 때문에 의정부 역전에서 길을 건너 양주 쪽으로 한 정류장을 걸어가 타야 하지만 그 외 금촌 방향에서 오는 버스는 의정부 역 앞에서 길을 건너지 말고 조금 양주 쪽으로 가면 의정부 역이라는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다시 건너편 정류장으로 돌아간다.
- 글 / 그림 - [김영윤의 여행보따리]
덧글
정상에 오를때까지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이 수반되지만
정상에서 산아래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은 산을 오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느껴볼 수 없는 즐거움의 하나가 아닐까요.
산행으로 건강을 지켜가시는 도시애들님이 정말 멋지십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
님께서 하신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지요..
숨이 턱까지 오르는게 아니고...
어쩔땐 심장이 튀어나올것만 같을 때도..ㅎㅎㅎ
또 왜 이짓을 하는지 나에게 묻기도 한답니다.ㅋㅋ
그래도 위에 올라가면 다 풀리지요..
한달 아니꼽게 고생하고 월급날이면 다 풀어지는
그런 인생이야기가 아닐까요..ㅋㅋ
여전히 건강하게 산행하시니 감사하고 반갑네요..
제가 살던 뒷산?도 정말 오랜만에 보니 변한것도 많고 정말 아름답네요~
담에 친정에 갈땐 등산장비도 챙겨가야겠어요^^
저희도 지난주 토욜날 파주심학산축제에 다녀왔는데 하루 일찍 다녀오셨군요,,
오르내릴수 있는 명산입니다.
자긍심을 가져도 될 그런..ㅎㅎ
날씨까지 맑은날엔 정말 최상입니다..ㅎㅎㅎ
아이들 크는 재미가 쏠쏠할것 같아요..ㅋㅋ
바위하고 어우러진 산이 너무 좋아요..
팔힘이 더 많이 요구되는 산이지만
지리하지 않고 전망이 좋아 해마다 가는..ㅎㅎㅎ
산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군요.
원래 바위산을 타는 것이 재미가 있지요.
늘 즐산, 안산하시길.^^
이번에 가보니 많은 곳을 계단화 했더군요..
물론 안전이 제일 우선이긴 한데..ㅋㅋㅋ
멀리는 못가고 항상 수도권만 맴돌고 있답니다.ㅋㅋㅋ
산행인원과 실력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는 산이지요..
아마도 평균으로 친다면 4시간 안쪽에 끝납니다.
안전산행 으로 즐겁게 만끽하세요..